□ 필리핀 관광산업 동향

2015년 기준 필리핀 GDP는 약 2,920억 달러로 그 중 관광업의 비중은 8.5%를 차지한다. 관광부(DOT)는 현재 관광인프라 개선을 통해 2022년에는 관광산업이 GDP의 12%까지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2015년 기준 필리핀은 관광산업을 통해 65억 3,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하면서 전년대비 12.8% 수익이 증가했다. 관광지 수입으로는 카지노 산업을 통해 17억 4,000만 달러의 수익을 기록했으며 액티비티로 14억 5,000만 달러, 쇼핑으로 8억 6,000만 달러 규모의 수익을 창출했다.

□ 관광산업 최신 트렌드

필리핀 정부는 2015년부터 투자청, 관광부 홈페이지를 통해 "It's More Fun" 이라는 캠페인 문구로 전 세계에 온라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다. 민간기업과 같이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해 무료티켓, 무료호텔 등을 제공하면서 필리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PinoyTravel, IWantSeats, Via Philippines 및 ClickBus 등의 온라인 버스 예약 플랫폼이 증가하는 추세이며, 모바일앱 버전을 보유한 PinoyTravel은 도서 간 페리로 서비스 확장 계획을 발표했다.

필리핀 정부는 "It's More Fun" 캠페인이 중국, 일본인 관광객 증가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환경친화적인 레저 문화로 인해 2016년에 전년대비 1,000만 달러의 추가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국인 관광객이 유명 관광지, 리조트 방문은 월별 편차가 있다. 주로 휴일이 많은 달에 관광객이 많으며 특히 3~4월 부활절 기간, 12월 성탄절에 관광객이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또한 필리핀 학교는 1년에 3학기를 운영하는 곳도 있어 한국학생과 다른 방학기간을 보내고 그 외 기타 이유로 성수기가 다른 상황이다.

□ 외국인관광객 동향

2016년 8월까지 총 404만 2,049명(전년동기대비 12.3% 증가)의 외국인 관광객이 필리핀을 방문했다. 그 중 한국인관광객은 필리핀에 97만6,499명이 방문해 국적별 1위를 기록했고 미국인은 58만4,149명이 방문해 2위를 기록했다. 그 외 중국인(48만4,567명), 일본인(36만7,144명), 호주인(16만1,016명)이 그 뒤를 이었다. 2016년 8월까지 외국인관광객으로 인한 수입은 33억5,2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7.9% 증가했다.

□ 관광업 부흥을 위한 필리핀 정부의 노력

필리핀 정부는 2009년, 필리핀 관광부의 조직과 업무를 확대하면서 인프라 건설 및 투자유치 업무를 담당하는 관광인프라휴양지역청(TIEZA, Tourism Infrastructure and Enterprise Zone Authority)을 신설했다.

해당 공공기관은 필리핀경제특구청(PEZA), 투자청(BOI) 등 외국기업의 투자유치 및 인센티브 제공을 담당하는 기관으로 TIEZA에 등록한 기업은 법인세 면제(법인 설립 후 첫 6년간 법인세 면제, 이후 6년 추가 가능)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출입국을 하는 Ninoy Aquino 국제공항 터미널 중 필리핀 국적기를 제외한 전 세계 모든 항공사가 이용을 하는 Terminal 1은 최근 2년간 최악의 공항으로 꼽힐 정도로 개선이 많이 필요한 상황이다.

2014년 1월에 터미널 개선공사가 시작돼 현재 완료된 상황으로 체크인 카운터, 중앙냉방시스템, 컨베이어벨트 및 화장실 등 고객 편의 시설 교체 등 작업 완료됐다.

필리핀 정부는 또한 필리핀 주요 관광지에 위치한 국제공항 개선 및 현대화 작업으로 24억 달러 규모의 PPP 프로젝트 발주했다.

필리핀 공공건설도로부(DPWH)는 필리핀 남단 다바오(Davao) 지역 관광명소 개발의 일환으로 도로 건설 및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대부분 사업이 완료된 상황으로 동 지역 이외에도 유명 관광지 주변도로 개선 및 건설작업을 진행 중이다.

□ 시사점 및 전망

필리핀 관광산업,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필리핀 관광부는 2015년 '필리핀 방문의 해' 선포 이후, 관광 인프라 관련 도로, 공항, 항구 건설 및 개선, 외국기업 투자를 통해 인프라 증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마약과의 전쟁' 일환으로 치안 개선에 힘쓰면서 범죄율이 줄어들고 치안 개선도 부수적으로 이루었다는 평가다.

현재 우리 기업은 Clark 경제특구를 통해 리조트, 의료관광, 영어교육 업종에 주로 진출하고 있으며, 그 외 여행 산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1/4의 외국인 관광객이 한국인이므로 한국인 관광객을 위한 관련 산업 추가 진출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관광산업과 연계된 현지 인프라 건설 및 개선사업도 진출 가능하며 관련 건설자재, 부품, 건설기계 등 수출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성룡 필리핀 마닐라무역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