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공의 전통카페
사이공의 전통카페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3.15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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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고객의 기호에 따라 호치민시엔 전통스타일의 카페들이 많아지고 있다. 호기심에 찾아온 젊은 층 말고도 어린 시절을 추억으로 7080세대도 즐겨찾고 있다.


인테리어를 위해 외국에서 골동품 물색

호치민시 3군에 위치한 옛 미엔떠이(miền Tây) 스타일의 카페는 젊은층의 인기를 얻고있다. 카페주인 끼엣(Kiệt) 씨는 고향이 미엔떠이다. 호치민시 건축대학교 졸업 후 그는 건축분야에 종사하지 않고 2015년 사업을 시작하였다.

설계 아이디어를 낸지 2개월 후 끼엣 씨는 미엔떠이 놀이의 이름을 본떠 “Năm mười”이란 미엔떠이 스타일 카페를 사이공시내에 오픈했다. 이 카페를 설계에 관하여 끼엣씨에 따르면 카페의 잔, 접시, 숫가락부터 쌀 분쇄기까지 모두 친가, 외가, 이웃으로부터 구했다.

그는 “친 할아버지의 창고 일부분을 그대로 들여와 카페의 윗부분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물건의 배치도 거의 바꾸지 않았다. 어린시적 추억을 돌아보면서 사이공 젊은이들에게 미엔떠이 사람의 풍속습관, 생활방식을 알리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초기 카페의 자본은 7억동 이였으나 완성 후 발생한 추가 지출로 인하여 자본은 10억 동까지 올라갔다. 끼엣 씨에 따르면 시내 중심부에 위치해 임대료 때문에 초기 자본비용이 많이 들었지만 골동품들도 한 몫 했다.

같은 카페이지만 쩜(Trâm) 씨 (호치민시 3군거주)는 서양의 옛풍을 카페의 스타일로 선택하였다. 카페는 옛 텍사스 주의 일부처럼 설계되었으며 소품들은 쩜 씨가 아이디어를 내고 수집하였다. 고전풍이지만 음악재생기부터 책상까지 무엇인가 독특하다. 시계, 거울, 카메라, 레코드판 재생기까지 모두 국내외에서 쩜 씨가 수집하였다.

그는 “저는 여행과 골동품 수집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의 자유분방한 삶이 이 카페의 설립을 결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카페내의 골동품의 가격들도 100만동부터 7~800만동까지 다양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레코드판 재생기를 가리키며 태국에서 500만동에 주문 제작하였다”고 덧붙였다.

이 카페의 특별한 점은 오래된 여행용 가죽가방으로 만들어 신선하고 개성적인 책상과 의자다. 가방 하나당 1~200만동은 기본이다.

쩜 씨는 “이렇게 보여도 골동품에만 5~6억동을 투자하였습니다. 투자는 많이 하였지만 음료들의 가격은 저렴하여 20,000~35,000동입니다. 저와 같은 열정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카페의 주요 목적입니다. 이 때문에 지인도 많고 골동품 애호가들도 많이 방문합니다”라고 말했다.

고품질 골동품을 찾아라

떤빈(Tân Bình)군에 소재한 가장 큰 골동품시장 빈비엔(Vĩnh Viễn) 시장에선 텔레비전, 전쟁시절의 물품등과 같이 익숙한 물건들이 광범위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소련시절 생산된 가방을 소개하는 골동품가게 주인 드억(Được) 씨는 가방이 오래되 보이지 않지만 50년 된 물건이라 설명했다.

그는 “3군의 할아버지부터 구매할 때 전쟁시절 우수한 베트남학생에게 주어지는 귀한상품이므로 조심히 보관하였다”고 말했다.

드억씨에 따르면 이 가방은 골동품과 똑같이 만든 새것과 가격이 비싼 진짜골동품이 있지만 고객은 새것보단 진품을 더 많이 찾는다.

골동품판매에 관해서 드억 씨는 요즘엔 가짜골동품을 파는 시장이 많다고 전했다. 진짜 골동품은 구하기가 어려워 물량이 적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종류는 전쟁시절의 30~40년대 물건들이며 보통접시, 식탁 또는 장롱 등이다. 이 물건들은 가격이 저렴하여 고객들이 선호한다.

골동품들은 주 고객, 지인으로부터 구매된다. 캄보디아와 라오스까지 골동품을 가져올 때도 있다. 오래되면 오래될수록 가격은 높아진다. 하지만 언제나 독특하고 특이한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근 카페나 개인적 인테리어 수요로 골동품을 찾는 젊은층이 많아져 판매량도 나쁘지 않다. 비용을 절약하기위해 가짜골동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대다수다. 30~40m2 면적 정도의 카페에 들어가는 골동품 장식비용은 4억동 정도이다.

선호되는 골동품들은 추시계, 편지통, 사진기 커버, 사진기, 카세트곽 등이다. 가격도 천차만별이며 부피가 크면 클수록 비싸고 보통 100만~1,000만동이다.

예전 텔레비전, 필름 카메라, 시계, 레코드판 재생기 등의 가전 골동품은 태국에서나 구할 수 있다. 이 골동품들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가격은 싸지 않다. 구하기는 어렵지만 판매가는 좋아 고객으로부터 주문을 받고 태국이나 인도에 찾으러간다. 골동품의 가격이 수억까지 올라가는 경우도 있다.

한 골동품가게 주인 투이(Thủy) 씨에 따르면 골동품의 가치는 연도가 말해준다. 하지만 물건의 진짜가치와 연도는 판매자나 직접구매한 사람만 안다.

투이 씨는 “골동품 구매 시 가장 두려운 것은 바가지다. 판매자의 가격은 제 맘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또한 골동품 구매 시 다른문제도 조심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태국에서 들은 이야기가 많아 골동품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새삼 느끼게됬다”라고 덧붙였다.


[베트남뉴스_끼에우부이(Kiều Vui)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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