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항공료 인하 논쟁
저가항공료 인하 논쟁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4.12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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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료 하한가 규정을 둘러싸고 업계의 논쟁이 격화되고 있다. 교통부가 운송서비스 항공료에 대한 규정 의결 초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대표적인 두 국내 저가항공사의 치열한 공방이 오가고 있기 때문이다.

제트스타 퍼시픽(Jetstar Pacific)항공사는 항공료 하한가 규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인 반면, 비엣젯(Vietjet Air)측은 이와 같은 규정은 저가항공사들 간의 경쟁 기회를 제한할 수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제트스타 퍼시픽은 최근 몇 년간 항공 운송 업계에서 빠른 성장을 보여주며 관련 업계에 많은 변화를 줬다. 2014년부터 2016년까지 베트남의 국내 항공운송물량은 연간 30% 이상 증가했으며, 항공사들은 일제히 저렴한 가격의 비행기 표를 내놓으며 고객 유치에 힘을 쏟았다.

제트스타 퍼시픽 대표는 “항공료 하한가 현상이 항공 사업의 이익과 항공업계의 안정적인 발전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심지어 비행기 가격이 철도, 도로 이용료 보다 낮은 경우도 발생하면서, 전체적인 교통 운송 분야의 균형을 깨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제트스타 퍼시픽 측은 교통운송부와 베트남 항공국에 합법적인 규정을 통해 항공업계와 베트남 운송업계 전체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새로운 하한가 규정을 공표하는 방안을 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반면 비엣젯 항공사는 국내 노선에 대한 항공료 하한가 규정은 어떠한 형식에도 현행 규정인 2014 경쟁 법 규정에 적합하지 않다고 반박했다.

비엣젯 측은 세계적으로도 승객 운송 서비스에 대한 하한가를 규제하고 있는 국가나 항공사는 없다며 만약 해당 안건이 통과될 경우, 이제 소비자들은 초저가 항공료(0 동)를 이용할 수 있는 기회를 갖기는 더 이상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비엣젯 에어 대표는 “승객 운송 서비스 국내 노선에 대한 하한가를 규정하는 것은 저가 항공사들 간의 경쟁 기회를 제한하게 될 것이다. 이는 저가항공사들 뿐만 아니라, 모든 항공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끼쳐 불평등한 경쟁을 초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승객 운송 서비스 국내노선에 대한 하한가 규정은 항공사들 간의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는 이상 가격 책정이 이루어질 수 없기 때문에 시행이 매우 어렵다. 또한 각사 마다 항공기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운행에 발생하는 비용이 달라 일괄된 기준을 기반으로 하한가를 책정하는 것은 힘들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각 항공사의 국내 노선 고객 수는 연간 1,000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업계는 베트남 인구가 9,000만 명인데 반해 아직까지 8,000만 명에 이르는 항공승객은 많은 수준은 아니라고 분석한다. 현재까지는 베트남 내 개인 소득에 비해 항공가격이 부담되어 잠재승객들이 항공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라이쑤언탄(Lại Xuân Thanh)베트남 항공국 국장은 “베트남 항공업계는 최근에 들어서 소비자의 권리 보호를 위해 상한가 규제를 시행했다”며 “베트남 항공국은 항공료 하한가 규정에 대한 의견을 잘 이해하고 있다. 이를 검토하여 앞으로 이와 같은 규제가 적용될 경우,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서비스 품질), 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이익), 그리고 국가적으로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조사 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베트남뉴스_BT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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