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청사진 공개
KIST, 한국·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 청사진 공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3.26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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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의 고속성장을 견인하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모델이 동남아시아의 신흥개도국 베트남에 본격 전수된다. KIST는 20일 하노이에서 짠비엣타잉 베트남 과학기술부 차관 등과 문길주 KIST 사업단장 등 양국 정부, 연구기관 관계자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하반기에 공식 출범하는 '한·베 과학기술연구원(V-KIST)'의 발전 로드맵을 담은 청사진을 공개했다.

V-KIST 마스터플랜에는 KIST가 지난 48년 간 쌓아온 발전 경험, 연구 장비 지원계획, 운영 노하우 등도 포함됐다. 이번 사업은 지난해 9월 이뤄진 박근혜 대통령의 베트남 국빈 방문 당시 양국 정상이 체결한 약정에 따른 것으로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대(對) 베트남 지원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 아울러 우리나라가 외국의 과학기술 원조 수혜국에서 원조국으로 선회, 한국의 선진 과학기술을 해외에 전수하는 첫 프로젝트로 양국의 협력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KOICA는 총 3천500만 달러의 사업비를 지원, 오는 2017년 9월까지 본관과 연구동, 부대시설을 갖춘 연구원 300명 규모의 연구소를 설립한다. 부지에는 향후 기업과의 협력연구 등을 수행할 연구개발(R&D) 센터와 부대시설 등도 단계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다.

베트남 과기부는 올 연말 연구원 건물 신축공사를 착공하기로 했다. KIST는 특히 첨단 연구시설과 연구 장비 등 하드웨어 구축뿐만 아니라 운영자문, 교육연수 등 소프트웨어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KIST는 우선 베트남이 경쟁력을 지닌 천연물 기반의 BT(생명공학) 분야와 전자재료·부품 관련 산업 기술에 초점을 맞춰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경제발전을 뒷받침할 산업기술을 전수하고 장기적으로는 IT 융합, BT 융합 분야의 미래원천기술 개발에도 나설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마스터플랜 수립을 주도한 문길주 사업단장은 우선 특별법 제정을 통해 V-KIST의 자율성과 안정성이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한국과 베트남 정부의 측면 지원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과기부와 KIST는 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 등의 과정을 거쳐 이르면 내년 9월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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