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비나 솥에 밥을 해먹는 대부분 지역과 다르게 산간지역에서는 대나무 죽통에 밥을 해 먹는다. 지역주민들은 이를 람(lam) 밥이라고 부른다.

람(lam) 밥이라는 이름은 산간지역 사람들이 대나무죽통으로 밥을 하는 요리법을 부르는데서 유래했다. “람(lam)”의 뜻은 냄비대신 대나무 죽통을 이용하는 방법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람(lam) 밥은 쌀을 안쳐 밥을 만드는 일반 밥처럼 간단하다. 하지만 대나무 죽통은 냄비로 요리한 음식보다 훨씬 뛰어난 요리를 만들어 내며 특별함을 만들어낸다. 또한 예술적인 요리법으로 여겨지며, 산간지역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요리법이다. 계단식 밭을 지나 산 꼭대기까지 광대한 대나무 숲에서 옆구리에 칼을 찬 사람들은 아직은 어리지만 두껍고 큰 대나무를 골라 대나무 통의 중간 부분을 자른다. 이러한 대나무 통은 깨끗하고 투명한 물을 저장하고 있다.

대나무통의 한쪽을 잘라내 바나나 잎또는 용(dong) 잎 (영어: phrynium placentarium)으로 구멍을 막는다. 불 근처에 장작을 쌓고 물이 끓게 둔다. 햇살과 바람을 즐기며 한가하게 휴식을 취하며, 대나무죽통 속의 물을 한 모금 느껴본다. 향기롭고 약간 달콤하며, 시원하고 진한 숲의 향은 피곤함을 쫓아낸다. 여기서 나온 물은 람(lam) 물이라고 한다. 대나무죽통에 생수를 넣을 수도 있지만 대나무로부터 나온 물을 사용하는 것보다 맛이 덜하며, 대나무죽통의 물은 코코넛 속에 있는 코코넛 물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된다.

옛 람(lam) 밥은 오직 산을 가는 사람들만을 위한 요리였다. 어디를 가든지 람(lam) 밥은 항상 그곳에 있었고, 산에 난잡한 물건들을 가지고 갈 필요도 없이 약간의 쌀과 약간의 음식만 가져가면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다.

람(lam) 밥을 미리 만들어서 가져가는 경우도 있었지만, 이 또한 아주 간단하고 가져가기 쉬웠다. 람(lam) 밥 요리법은 꽤 간단하다. 쌀을 깨끗이 씻은 후 대나무죽통에 담고, 대나무죽통으로부터 나오는 물을 사용하여 요리한다.

대나무 물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맛있는 요리법이다. 용(dong) 잎이나 바나나 잎을 말아 대나무죽통의 한쪽 구멍을 빈틈없이 막은 후, 불에 넣는다. 대나무의 겉 부분에 얇게 탄 층이 생기면 밥이 익은 것이다.

그때까지 대나무죽통 전체에 골고루 불이 닿게 한다. 만일 바로 먹는다면 대나무죽통을 반으로 가르면 되고, 더 오래 두고 싶다면 대나무의 겉 부분이 다 태우고 아주 얇고 깨끗한 흰색 껍질 한 겹만 남겨둔다.
이 상태로 일주일을 두어도 밥이 상하지 않는다. 소금이나 다른 음식을 곁들이지 않아도 밥만으로도 아주 맛있고 먹기 쉽다.

람(lam) 밥을 먹을 때 다른 음식을 곁들여 먹을 수도 있지만 고량강 소금과 먹는 것이 가장 맛이 좋다. 고량강 소금은 구운 소금과 빻은 고량강으로 만드는 소금이며 깨소금처럼 소금과 고량강을 섞어 만드는 것으로 아주 간단하지만 맛이고 오묘한 맛이 난다.

고량강 소금의 매운 맛은 밥의 시원함과 만나 특이하지만 깔끔한 풍미를 만들어 낸다. 재미있고 신선한 방법으로는 람(lam) 밥을 노랗게 볶은 다음 신선한 코코넛과 함께 먹어도 아주 맛있는 요리가 된다.

현재 람(lam) 밥은 인기 있는 음식으로 산간지방의 시장이나 여행객들이 있는 장소에서 판매하고 있는 것을 많이 볼 수 있다.

여행객에게 밥은 코코넛의 느끼함과 숲의 상쾌한 단맛이 어우러져 아주 맛있을 것이다. 조금 더 특별한 요리법으로 이곳 사람들은 찹쌀과 100% 산지에서 제조된 특별 설탕물을 섞어 람(lam) 밥의 색을 매력적이게 물들여 보기도 좋고 먹기도 좋게 요리한다.

게다가 북부 산지에 방문하면 글로는 설명하기 힘든 색다른 맛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람(lam) 밥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지만 이 요리는 생 야자수열매 속에서 요리된다.

찹쌀과 녹두를 향신료와 섞어 일정시간 기다린 후, 야자수열매 속에 채워 넣는다. 그 다음 람(lam) 밥처럼 불 속에서 밥이 익을 때까지 둔다.

오늘날 람(lam) 밥은 이렇게 다양한 형태로 여러 식당의 특별요리가 되었으며 여행객들의 많은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다.

[베트남뉴스_PV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