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3의 투자물결 예상
베트남, 제3의 투자물결 예상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14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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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게 개선되고 있는 투자환경에 힘입어, 베트남은 앞으로 보다 높은 수준의 외국인 투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1986년 도이모이 정책 이후 그동안 두 번에 걸친 투자물결이 있었는데, 이번에 맞이하게 될 세 번째 투자물결은 이전의 투자성격과는 다른 새로운 수준의 투자들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단 투자 규모면에서 2014년 외국인직접투자는 2013년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투자 종목에서도 과거에 이루어졌던 싼 임금의 매력에 의해 이루어졌던 투자형태에서 기술 집적 투자로 변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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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술력 갖춘 대형 프로젝트들이 몰려온다

2014년 1분기 FDI 투자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0% 정도 급격히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이를 크게 우려하고 있지 않다.

계획투자부 부이꽝빈(Bùi Quang Vinh)장관에 따르면, FDI 투자를 분기별로 비교하는 것은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했다. 한 기간의 단면에 불과하기 때문에 경제 현상 전반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서이다. 2013년 1분기에는 20억 달러를 투자한 삼성의 타이응웬(Thái Nguyên)공장 프로젝트와 28억 달러를 추가로 투자한 응이선(Nghi Sơn)정유소 프로젝트와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이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FDI 투자가 상승했던 것이다.

올해에도 여전히 몇몇 대형 프로젝트들이 논의되고 있다. 만약 이들 프로젝트들의 투자 결정이 이루어진다면 작년과 같은 대형 프로젝트들에 의한 대규모 투자현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투자전문가들 또한 올해 1분기 FDI 투자는 작년에 비해 낮은 수치이지만 올해 전체를 두고 봤을 때 작년과 비슷할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올해 안에 완성될 것으로 보이는 삼성 핸드폰 공장, 응이선(Nghi Sơn)정유소, 포모사(Formosa)의 하띤(Hà Tĩnh) 제철소, LG 하이퐁 전자공장 등 대형 FDI 프로젝트들이 경제기반에 적극적인 활력을 끼칠 것이라고 했다.

이러한 대형 프로젝트들이 활동을 개시하게 되면 공업 생산력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외환 보유율을 높일 수 있게 되며, 국가 경제 성장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했다. 또한 계획투자부 장관은 삼성이나 LG같은 세계적인 기업들이 베트남에 대형 프로젝트로 투자하는 것은 베트남의 여타 기업들에게도 세계 시장 속에서의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구조 조정하는데도 긍정적 기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은 두 번에 걸쳐 투자 물결이 크게 이루어졌었다. 첫 번째 시기는 1991년~1997년 기간이었고, 두 번째 시기는 2005년~2007년 기간이었다. 하지만 이 두시기에 이루어졌던 외국인 투자 프로젝트들은 대부분 소규모 투자들이었다.

외국신용투자기업 협회장 응웬마이(Nguyễn Mại)교수는 지금으로부터 앞으로 2020년까지 베트남은 보다 차원 높은 단계의 세 번째 투자 물결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육, 의학, 기술 집적의 대형 투자들이 베트남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투자환경 개선 더욱 시급해

베트남이 갖고 있는 황금 인구구조, 풍부한 노동력, 아세안(ASEAN)을 포함하여 여러 국가들과 체결한 자유무역협정(FTA)으로 말미암아 형성된 55개국과의 경제협력 네트워크 등은 외국인 투자자들이 매력을 느끼고 있는 요소들이다. 뿐만 아니라, 베트남은 최근 들어 적극적인 경제 구조 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성장 모형을 혁신하고 시장경제체제를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계획투자부 소속 외국인투자 국 도녓황(Đỗ Nhất Hoàng)국장에 따르면, 정부는 보다 편리한 경영 환경과 향상된 경쟁력을 앞세워 앞으로 외국인투자 수준을 달리하려고 집중된 노력을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베트남 정부는 일관된 입장으로 외국인투자를 경제 기반의 중요한 구성요소로 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지방정부 또한 각 부처와 업계가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국가 관리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정기적으로 지도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FDI 유치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베트남은 반드시 행정 수속절차를 확실하게 개선하고, 법치 행정과 그 효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했다.

뿐만 아니라 인프라 시설 개선, 보조 산업의 발전, 고학력 인력 양성 등 여러 분야에서 많은 노력과 발전이 거듭되어야 한다. 그는 앞으로의 외국인투자 유치 방향에 관해서 현재 베트남에서 진행되고 있는 외국인투자는 대부분 제조업이나 서비스업 이 두 영역에 집중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산업 클러스트(연관 산업군들이 함께 모여 있는 형태) 형성을 위해 집중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했다. 이것이야말로 베트남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변모하게 하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런 형태의 산업군 형성을 위해 많은 혜택을 부여해 주는 정책을 쓸 것이라고 했다.

제트로(Jetro) 보고서의 시사점

하노이에 있는 일본의 무역기구 제트로(Jetro)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투자활동을 하고 있는 일본기업을 대상으로 2014년 10월부터 11월까지의 활동 사항에 대해 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조사 대상이었던 4,600여개 기업들 중 435개 기업이 베트남에서 활동하고 있었다. 이들 중 70%는 베트남에서 1, 2년 내로 생산 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같은 대답을 했던 거의 모든 일본 기업들은 경영활동의 성장을 이유로 들었다. 그 외에도 기업들은 베트남의 성장 가능성, 정치 사회적 안정성, 풍부한 인력 등을 높이 평가하였다.

[베트남뉴스_투형-남황(Thu Hường - Nam Hoà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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