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엔비인푸(Điện Biên Phủ) 전투승전,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다"
디엔비인푸(Điện Biên Phủ) 전투승전,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12.13 12: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엔비인푸(Điện Biên Phủ) 항공전투의 잔해들과 그날의 모습들을 보여주는 사진들, 각종 유품들이 전시되는 "그날의 기억을 되새기다" 전시회가 하노이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디엔비엔푸 항공전투 승리 45주년(1972년 12월-2017년 12월)을 기념하여 하노이 문화체육관광청과 호아러(Hỏa Lò) 교도소 유적관리부가 공동으로 주최한다.

전시회는 "B52 폭격기", "하노이 힐튼(Hilton)", "돌아간 날", "미래를 쌓다" 총 4가지 주제로 250점의 자료, 현물, 사진이 전시된다.

하노이 시민들에게 있어서 지뢰와 폭탄으로 가득했던 그 해의 기억은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다. 1972년 12월에 있었던 격렬한 전투가 호아러 교도소 마당에서 볏짚으로 위장된 시멘트 입구문의 지하 은신처, 폭탄으로 인한 잔해, 하노이 시민들의 삶을 담은 사진, 전쟁의 승리를 담은 사진들이 함께 재현된다.

B52 폭격기는 실제 모습은 아니지만 사진과 증인들의 증언들을 모아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그 폭탄 비 아래에서 격렬한 전투가 이루어지던 상황을 오늘날에도 느낄 수 있도록 전시된다.

사진 속 하노이, 하이퐁에는 끊임없이 폭격이 쏟아지지만, 각 전사들과 시민들의 믿음으로 인해 도시를 지켜낸 모습들이 담겨있다. 이러한 사진들은 전쟁의 시기를 겪지 않은 젊은 세대들에게도 그들의 부모 세대가 겪은 전쟁의 아픔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마이동(Mai Động) 기계공장 자위대에 속해있던 팜티비엔(Phạm Thị Viễn) 씨는 포대 옆에서 장례 두건을 두른 채 전쟁태세를 갖춘 모습의 사진으로 많은 대중들에게 알려져 있다.

1972년 12월 22일 20시 30분경, 사람들의 눈은 홍(Hồng)강 유역에서 낮은 고도를 비행을 하며 나타난 F-111A를 선두로 하는 비행기 편대에 고정되어 있었다.

"5개의 포구가 동시에 불꽃을 뿜어내고, 나는 1번 포수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비행기들이 포탄에 맞아 꼬리부분이 불타고 있는 모습을 확실하게 볼 수 있었다"라고 팜티비엔(Phạm Thị Viễn) 씨가 말했다.

그는 이어 “몇일 뒤, 전쟁 태세를 갖추고 있을 시 그녀의 여동생이 폭탄에 맞은 집에 있던 아버지의 소식을 전해주었고, 그 뒤로부터 그녀는 장례 두건을 머리에 두르고 계속 포대 전장에서 전쟁 태세를 갖추고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참전용사인 비엔씨는 수도를 사수하기 위해 하노이에 남았던 많은 사람들 중에 한명이다.

1972년 10월 말, 140,000명의 사람들이 전쟁을 피해 다른 지역으로 이주했고, B52 폭격기 전투가 하노이 안즈엉(An Dương) 지역을 폭격한 후로는 전투 병사들과 지원 병력들만 하노이에 남게 되었다.

하노이 쟈럼(Gia Lâm)현 트엉 타잉(Thượng Thanh)읍에 거주하는 응웬티하오(Nguyễn Thị Hảo) 할머니는 그 당시 하노이를 지키던 사람들 중 한 명이다.

그는 “당시 집이 타잉 암(Thanh Am)지역에 있었는데 엄청난 폭격으로 인해 거의 모든 사람들이 떠나고 나와 전사 어머니 협회의 두 여자만 남게 되었다. 그녀는 아들이 있는데 로켓포 병사로 전장에 나가 있었기 때문에 모든 군인들을 자신의 자식들처럼 여기며 매일 밥을 만들어 군인들에게 전달했으며 집에 남아있는 군인들에게 힘이 될 만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그들을 위해 흔쾌히 내어주었다”고 말했다.

격렬한 전투가 있었던 날이면 그녀는 군인들을 찾아 상태를 살폈으며, 그들이 두엉(Đuống)강 저편으로 넘어가 전투를 했을 때 그곳까지 찾아가서 그들의 상태를 살펴주기도 했다.

한편, 공군병사인 황땀훙(Hoàng Tam Hùng) 열사, 응웬득소앗(Nguyễn Đức Soát) 공군 인민무장세력 영웅, 쩐비엣(Trần Việt) 인민무장세력 영웅, 쭈 찌 타잉(Chu Chí Thành) 종군기자, 875 미국공군단 보호 활동을 한 간부들을 포함하여 많은 역사적 증인들이 전시회에 참가한다.

하노이 힐튼 호텔은 미 공군이 호아러 감옥을 부르던 옛 이름으로 미 공군 포로들이 이곳에 감금되어 있었던 이야기들도 전시된다.

1964년부터 1973년까지 호아러 감옥은 미 공군 포로들을 감금하는 장소로 사용되었는데 여기에 있었던 공군 포로들이 주로 디엔비엔푸 항공 전투에 참가했던 사람들이다.

에이–스카이호크(A4 Sky – Hawk) 항공기 기장이었던 에버레스트 알버레즈 주니어(Everestt Alvarez Jr.) 해군 중위는 1964년 8월 5일 14시 43분 쯔엉 타잉 루옌(Trương Thanh Luyện) 부중대장이 지시한 꽝닌(Quảng Ninh)시 짜이(Cháy)해변 폭격 작전 이후 방공호에서 총상을 당하고 이곳의 첫째 “특별한 손님”이 되었다.

알버레즈 조종사는 파괴 전쟁이 진행 중이던 북부지방에서 잡혀 첫 “하노이 힐튼의 손님”이 되었으며, 동시에 가장 오랜 기간 이곳에 감금되어 있었던 미 공군이기도 하다(8년 7개월).

더글라스 브라이언 피터슨(Douglas Brian Peterson) 공군 대위와 존 시드니 맥케인(John Sidney McCain) 소령도 역시 이곳에서 감금되었는데 전쟁 후 베트남-미국 간의 관계를 이어주는 특별한 역할을 해 오고 있다.

호아러 감옥에서 감금되어 있는 조종사나 군인들은 모두 특별한 제도에 따라 수용소에 비해 높은 수준의 관리를 받고, 심지어 때로는 커피나 담배 등을 제공 받기도 했다고 기록되어 있다.

‘돌아간 날’은 그들이 전쟁이 끝나고 가족들에게 돌아갔을 때의 감정과 생각에 대해서 표현한 전시다.

‘미래를 쌓다’ 전시 부분은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미 군인의 시신을 미국에 반환하고 미국 구병사들의 베트남 방문 등을 통해 베트남 국민들이 평화를 이루어가는 노력을 나타내고 있다.


[베트남뉴스_PV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