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의 정수가 담긴 반번(Vạn Vân)고대가옥 도자기들
민족의 정수가 담긴 반번(Vạn Vân)고대가옥 도자기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6.29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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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번(Vạn Vân)고대가옥은 하노이시 밧짱(Bát Tràng)도자기 시장 옆, 작은 골목길에 위치해있다. 이 가옥은 그 이름처럼 사람들로 하여금 깊은 회상에 잠기게 한다. 이곳에는 이 가옥의 주인인 쩐응옥럼(Trần Ngọc Lâm)씨가 수집한 300여 점 이상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이 도자기들은 15세기부터 19세기 때까지 밧쟝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들이다. 이 도자기들을 통해 밧쟝 지역의 긴 역사 속, 도자기 예술의 혼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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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물품들의 혼을 지키고 있는 곳

6월의 어느 아침, 반번 가옥을 찾아갔다. 반번 가옥의 건물 외벽은 검은 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중앙에 간단한 문패가 달려있고 푸른색 덩굴이 지붕을 가득 덮고 있다. 이 가옥의 관리인인 팜쑤언다이(Phạm Xuân Đài)씨에 따르면, 반번 가옥은 11년 전에 지어졌으며 많은 별채들을 포함한다고 했다.

첫 번째 별채는 주인 쩐응옥럼씨가 타이빈(Thái Bình)지역에서 200년 된 고목으로 지었고, 그가 직접 재료를 구매하고 보수했다. 별채는 비교적 천장이 낮고 간단한 방식으로 지어졌지만, 내부는 전통의 멋이 가득 담겨있다. 두 번째 별채는 남딘(Nam Định)지역에 있는 고대 가옥을 사들여서 다시 이어 붙였다고 한다. 마지막 별채는 이 전 두개의 별채를 포함하여 3개가 서로 이어져 있고, 총 400m2 면적의 고급스럽고 전통적인 분위기가 나는 전시공간을 형성하였다.

바깥쪽에 있는 두 개의 별채는 15세기부터 19세기의 고대 도자기들을 전시해 놓은 곳으로, 약 300 여 점의 도자기들이 전시되어 있다. 안쪽 별채에는 밧쨩 지역의 현대 도자기 상품들과 도자기를 굽는 가마의 모형까지 전시되어 있다. 또한 많은 종류의 크기가 작은 도자기들이 선반 위에 길게 줄을 지어 늘어져있다. 각각의 도자기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들을 담고 있으며 고유의 아름다움과 매력이 있다. 이 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18~19세기 때의 도자기들이다. 모든 도자기들은 문화적 특색과 민족의 정수를 짙게 담고 있다. 밧쟝 도자기 상품들은 다른 지역에서 만들어진 도자기들과는 달리 다양한 색이나 뛰어난 정교함 등 우월한 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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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문화 공간

지금까지 반번 가옥은 대중에게 개방을 시작했을 때부터 많은 국내외 관광객들을 끌어 모았다. 관리인 다이(Đài)씨에 따르면, 매일 평균 50여 명의 관광객들이 가옥을 방문하며 주말에 더 붐빈다고 한다. 호기심에 찾아온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 방문자들은 오래된 도자기 유물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한다. 이 가옥 안을 거닐다 보면, 베트남 고향 마을의 소박한 모습들이 담긴 사진들도 볼 수 있다. 또한 가옥 주위에는 많은 대나무들을 고정시켜 전시된 도자기들을 구경하던 관광객들이 앉아서 잠시 쉬거나 차를 마시고 장기도 둘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두었다.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 중에는 고대 물품을 사랑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과 함께 온 어린아이들이나 학생들도 많다. 하노이 상업대학교에 재학 중인 팜티민트(Phạm Thị Minh Thư)씨는 이곳에서 가치가 높은 다양한 종류의 고대 물품들을 볼 수 있어서 매우 흥미롭다고 했다.

반번 가옥은 하노이에 있는 첫 개인 박물관이다. 이 가옥의 주인이자 수집가인 쩐응옥럼 씨는 '문화와 결합한 관광업의 발전' 을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계속해서 밧짱 지역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지역 고대문물의 혼과 문화적 특색을 소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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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뉴스_팜환(Phạm Hoan)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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