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동하는 라오스 전자상거래시장
태동하는 라오스 전자상거래시장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1.06 14: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터넷 통한 직거래 시장 형성



□ 라오스 사람들이 생각하는 전자상거래

전통적인 판매자 시장인 라오스에서 소비자가 제품을 직접 눈으로 확인하지 않고 상품에 대한 정보만으로 구매한다는 것은 매우 생소한 개념이다. 또한, 카드 혹은 인터넷 뱅킹을 이용해 현금 없이 물건을 구매할 수 있다는 개념 또한 라오스 사람들에게는 다소 어색한 행위이다.

최근 8%대의 높은 경제성장과 더불어 외국인 투자(FDI) 유입이 증대되고, 라오스 ICT 환경이 점차 개선됨에 따라 인터넷을 활용한 제품홍보 등이 증가하고 있으나 실질적인 상거래는 오프라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 라오스 최초의 전자 직거래 사이트 Buy Sell Laos

중고물품 거래를 위해 페이스북에서 Buy &Sells in Vientiane라는 페이지로 시작했다. 2013년 12월 31일 기준 보유 회원 수는 1695명이며, 매일 평균 10건 정도의 매물 정보가 게재되고 있다. 일반 가정용품부터 의류, 자동차, 전자제품, 유아용품, 애완동물, 도서, 미술품, 부동산 등 다양한 종류의 매물이 거래되고 있다. 매물 대부분은 중고물품이지만, 제반 도소매점의 할인행사나 판촉광고가 올라오기도 한다.

2013년 하반기 별도 전자상거래 사이트(www.buyselllaos.com)를 개설했다. 제품은 전자, 의류 등 8개 카테고리에 41개 항목분류로 나뉘어 있으며, 페이스북에 등록된 물품을 포함해 신품이 매물로 등록돼 있다. 성명, 주소, 연락처 등의 기본 정보를 기입해 간단히 가입할 수 있으며 아직 개인정보보호방침과 약관 등이 준비되지 않아 별도의 동의절차는 없다.

현재 'buyselllaos' 사이트에서 직접 구매 및 결제는 불가능하며 이는 전자상거래에 대한 법제와 기준 등이 마련되지 않아 시스템 구축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파악된다. 구매물품에 대한 배송 또는 직접 수령을 선택할 수 있게 돼 있으나, 전문화된 현지 배송업체가 없어 매물 등록자와의 직접 연결해 거래하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 라오스 전자상거래시장 성장 가능성

제7차 사회경제개발계획과 MDGs 목표 달성을 위해 정보통신분야 인프라 구축이 꾸준히 이어질 전망이며 정보 수요자 증가로 통신 및 네트워크시장의 빠른 성장도 예상된다. 2013년 2월 WTO 가입에 따른 관련 서비스 시장 개방으로 FDI 및 기술 도입이 가시화됐으며 작은 규모의 라오스 시장 특성상 선점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다.

라오스 시장이 과거의 판매자 시장에서 점차 소비자가 상품에 대한 정보를 수집, 분석해 욕구를 충족시키는 소비자 시장 형태로 변화돼 감에 따라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줄 수 있는 통합 사이트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광고, 판매 및 구매대행 서비스 등을 통한 수익창출이 가능하며, 배송서비스를 함께 제공한다면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신용카드 및 인터넷 뱅킹 등의 인프라와 사용률이 저조해 결제 부분에 대한 현지화 고민이 다소 필요하다.

□ 시사점

아직까지 라오스에서 전자상거래에 대한 개념은 희박하나 점차로 활성화될 전망이다. 페이스북 등을 통한 단순 홍보를 넘어,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사이트 구축 및 유지관리 서비스는 현지 기업에게도 매력적일 것이며 소비자에게도 다양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합리적인 소비와 만족을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ICT 관련 법 및 규제가 미비해 처음 도입된 기술이 기준이 될 수도 있다.

한국에서 장기간 운영돼 검증된 시스템을 도입해 국내 기술이 라오스 표준으로 선정될 수도 있을 것이며 라오스 사용자들을 한국적 UI에 노출시켜 향후 IT 서비스시장 진출을 용이하게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다양한 서비스 제공과 한국 상품과의 연계도 기회이다. 단순 설루션 제공을 넘어 사이트 운영 관리 및 배송, 한국 물품 구매 대행 등의 광범위한 서비스 제공으로 수입원을 다양화시켜 초기 진출 안정화를 도모하고 한국 제품 진출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김찬호(비엔티안무역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