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청년 사업가 응웬쑤언퐁(Nguyen Xuan Phong)은 1,700 여 마리 벌떼의 주인이며 연 10억동(VND)의 수익을 올려 이슈가 된 인물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그를 북쪽의 '꿀벌 왕' 이라는 별명으로 부른다.

퐁(Phong)씨는 인터뷰에서 "예전에 아버지도 양봉을 하셔서 경험을 전수해 주셨지만, 당시 나는 대학을 나와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내가 꿈꾸던 직장은 아니었다. 직장을 그만두고 고향으로 돌아와 육체노동을 하면서 이렇게 세월을 허송 하는구나 걱정하던 차에 가족사업인 양봉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게 됐다. 양봉으로 나를 인도한 사람은 바로 나의 아버지이시다." 말했다.

2002년, 퐁씨는 벌떼를 아버지로부터 인수받기로 결정했다. 그가 첫발을 내디뎠을 때 경험 부족으로 인해 자본과 산출량이 좋지 않아 곧 어려움에 직면했다.

초기 3년 동안, 퐁씨는 벌떼에 대한 효과를 보지 못했고 악순환이 거듭됐다. 급기야 2005년 초 그는 필요한 물자와 벌떼 품종을 구입하기 위해 땅을 담보로 은행으로부터 5억동을 대출받았다. 2006년에 그는 꿀벌 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 남부지방의 이탈리아 꿀벌 품종과 북부지방의 노랑 벌 품종을 교배하여 북쪽의 추위를 이길 수 있으면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방법을 찾았다. 뿐만 아니라 그는 연간 수확량을 증가시키기 위하여 남부지방 전역에 꽃피는 시기에 맞춰 벌떼를 이동시켰다.



퐁 씨는 '매해 12월 초에 들어서면, 나는 꽃을 찾아 빈푹(Binh Phuoc) 성으로 이동하고, 2월에는 지아라이(Gia Lai)성의 커피꽃을 찾아 간다. 3월에는 리치 꽃을 찾아 다시 박장(Bac Giang)으로 돌아온다. 그리고 용안 꽃을 찾아 흥엔(Hung Yen)성으로 이동한다. 7월에는 후추꽃을 찾아 선라(Son La)성으로, 10월과 11월에는 박하꽃이 있는 하장(Ha Giang)성으로 간다. '갑작스러운 기후와 환경의 변화로 벌떼가 죽을 수도 있고, 꿀벌이 둥지 안에서 나오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꿀벌을 옮기는 작업은 밤에 해야 한다.' 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그는 벌들을 통해 연간 4회 정도 꾸준히 꿀을 수확할 수 있었다.

양봉업에 종사한 지 11년이 지난 이후, 퐁 씨는 하쟝(Ha Giang), 하이증(Hai Duong), 박쟝(Bac Giang), 닥락(Dak Lak)과 같은 고향 주위 지방에 본인이 개발한 양봉 모형을 전파시켰다. 지금까지 퐁 씨의 벌떼는 1,700여 마리로 생산량은 연 50톤에 달하며 해마다 13억 동의 수입을 만들어 주고 있다.

2013년 5월 퐁 씨는 자신이 이끄는 양봉 협동조합을 만들었다. 현재 이 협동조합은 5,000여 마리의 벌떼를 관리하고 있으며 연간 생산량은 100톤으로 매년 20억동 이상의 수익을 내고 있다.

'꿀벌 왕' 뚜웬응우웬쑤언퐁 씨의 염원은 벌꿀의 생산으로 멈추는 것이 아니라, 양봉 협동조합이 발전하여 북부 지방에서 생산하는 꿀이 미국시장과 같이 뚫기 힘든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게 발전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지금 겨우 세 가지 상품; 새우, 베트남 산 매기 그리고 꿀 만이 미국으로 수출이 가능하다. 양봉 협동조합의 꿀 생산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수확과 꿀의 수출은 대기업을 통해서만 이루어지고 있다. 수출을 위해 남부지역으로 수송할 때 컨테이너 당 3,000만 동을 지불하고 있으며, 협동조합의 브랜드가 부착되지 않아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만약 하이퐁(Hai Phong) 항을 통해 직접 수출할 수 있다면 비용은 크게 감소될 것이다. 하지만 북부지방에는 아직 꿀 제조 공장이 없다. 만약 공장이 설립된다면 많은 비용이 감소되어 양봉 사업이 전역으로 쉽게 전파될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이 퐁 씨가 양봉협동조합의 벌꿀 생산 및 제조 공장을 설립하고 싶어 하는 주된 이유이다.

뚜웬꽝(Tuyen Quang) 성은 퐁 씨의 사업에 60억 동을 지원하여 벌꿀 제조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렇게 해서 '꿀벌 왕' 의 수출의 꿈은 곧 이루어 질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