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시, 중국어 상호 표기업체 처벌 추진
베트남 다낭시, 중국어 상호 표기업체 처벌 추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4.10 10: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싸고 중국과 마찰을 빚고 있는 베트남의 한 지방 당국이 중국어로 상호를 표기한 업체들을 처벌하는 방안을 추진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4일 일간지 뚜오이쩨 등에 따르면 다낭시 당 위원회는 전날 제15차 회의에서 해안지역의 상당수 호텔과 식당 등이 상호를 중국어로 표기, 관계법령을 위반했다며 해당업체에 대한 처벌을 요구했다. 현행 베트남 법령은 모든 상호를 반드시 자국어로 표기하고 외국어를 사용하더라도 베트남어를 병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법령에 근거한 것이지만, 최근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계기로 현지에 급속 확산하는 반(反) 중국 정서를 반영한 것으로 비춰질 우려가 있다. 재향군인회 등 다낭지역 일부 단체와 기관의 대표들은 회의에서 상호를 중국어로 표기하는 현상이 크게 확산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후인 번 훙 다낭TV방송 사장도 선짜와 응우 하잉선 등 시내 2개 지역에 비교적 큰 중국인 지역사회가 형성돼 있고 상당수 호텔과 식당 등 관련업체들도 상호를 중국어로만 표기했다며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이와 관련해 다낭시 문화체육관광국은 선짜, 응우하잉선 등 해당지역 당국과 함께 실태조사에 나서 위반업체들을 처벌할 계획이다. 국제관광도시인 다낭에는 카지노와 골프장 등 각종 관광시설이 많아 중국인과 한국인 등 주변국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편집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