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에안 지역의 아름다운 도로
응에안 지역의 아름다운 도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8.09.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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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퐁(Quế Phong)에서 200km 떨어진 키썬(Kỳ Sơn)지역은 응에안(Nghệ An)성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역으로 꼽힌다. 경치 좋은 산과 계단식 쌀 재배 농지, 그리고 다채로운 꽃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응에안성의 기자로서 나는 지난 5년간 수없이 자주 이곳에 왔지만 응에안의 모든 도로를 따라 여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에안에서 가장 가난한 지역인 퀘퐁(Quế Phong), 키 썬(Kỳ Sơn), 뜨엉즈엉(Tương Dương)지역을 다녀왔다. 각각의 마을을 도는 동안, 도시의 바쁜 삶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이번 우리의 여행은 응에안 서부 지역에서 지난 100여년간 쌀 생산지로 유명한 퀘퐁의 찌 레(Tri Lễ)에서 시작되었다.

여행을 하는 동안 비가 기후를 시원하게 만들어 더위로 인한 피로가 덜했다.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 섭씨 40도에 이른다는 악명 높은 더위는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찌레 마을의 날씨는 빠르게 바뀌었다. 지역 주민들에 따르면 이틀 전만해도 날씨가 타들어 가는 것처럼 더웠지만, 비가 내려 기온이 빠르게 떨어졌다.

비로인해 쌀은 풍성하게 익어가고 있었고, 푸른 벼는 마치 빨리 익지 않으려는 것처럼 바람에 흔들리는 모습이었다. 보는 내내 마음이 즐거워졌다.

요즘 찌레 마을은 타이, , 커무 등 세 소수민족의 거주지로 다양한 문화가 상존하는 지역으로 자리 잡았다.

우리는 오토바이로 찌레 마을을 구경하는 데 대략 한 시간 이상이 걸렸다.

대나무 숲길에 서서 대나무 꽃 봉우리가 피어오르는 여름을 느껴본다. 지금은 대나무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라는 생각이 든다. 이번 여행은 지난 나의 경험을 돌이켜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찌레 마을을 둘러본 후, 우리는 뜨엉 쯔엉 지역의 뇬마이(Nhôn Mai) 마을에 도착했다. 조용한 능선을 따라 구부러진 길을 보며 우리는 마치 사막에 온 것 같은 기분을 느꼈다.

이 지역 여행을 하는 동안 다른 오토바이 혹은 차량을 마주치치 못했고, 산과 숲은 조용하고 평화로웠다.

모든 길가가 붉게 물들고 서늘한 바람이 불기 시작했을 때 주변 나무의 잎들은 살며시 떨어지기 시작했다.

구부러진 길은 베트남 산간 지역의 특징이다. 우리는 나히(Na Hỉ) 마을같은 외딴 곳에 가기 위해 더 멀리 돌아가야 했다. 길가의 가옥들은 마치 산속의 조각품 같았다.

산악도로는 우리를 뇬마이 마을로 이끌었고, 미리(Mỹ Lý), 후오이뚜(Huồi Tụ), 따까(à Cạ)16번 고속도로에서 우리의 마지막 종착지였다.

소수민족 마을 여행은 일상생활 속 스트레스를 해소하는데 도움이 됐다. 구부러진 길의 배경이 된 자연경관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특히 구불구불한 도로를 감싼 솝뚜(Xốp Tụ)마을의 붉은 낙엽과 파분(Pha Bun) 산악도로의 하얀 꽃들은 지금도 잊혀 지지 않는다.

[베트남뉴스 호프엉(Hồ Phươn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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