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력 받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
탄력 받은 국내 자동차 제조업
  • 함아름 기자
  • 승인 2020.08.07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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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정부는 자동차 부품 수입 무관세 정책 및 국내 생산 차량 등록세 50% 감면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자동차 기업들은 국내 인기 모델을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방안을 고려중이다.

지난달 20일 혼다 베트남은 신규 5세대 CR-V 2020을 선보였다. 베트남에서 제조되는 이 모델은 이달 1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혼다 베트남은 지난 3년 간 태국에서 완성차를 수입해 베트남에서 판매해왔다.

같은 날인 지난달 20일 미쓰비시 베트남도 국내 인기 모델인 Xpander(액스 팬더) 출시를 발표했다. 이 모델은 남부 빈증성(Bình Dương)에서 제조한 뒤 8월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미쓰비시 베트남은 지난 2년 간 인도네시아에서 완성차를 수입해 국내에서 판매했었다.

국내에서 제조된 미쓰비시의 액스팬더 모델은 자동차 등록세 감면 등의 혜택으로 인해 수입차 대비 약 3000~4000VND가량 저렴하다.

앞서 2019년 중순 도요타 베트남은 Fortuner(포츄너)를 베트남에서 생산하기로 결정했다. 그 밖의 도요타 모델은 여전히 수입되고 있다.

베트남에서 영국 자동차 회사인 MG Motor의 판매를 담당하는 TC 서비스 기업 테킴화(Teh Kim Hwa) 총괄이사는 부품 수입 무관세 혜택을 누리기 위해 MG사의 SUVMG HS MG ZS 모델을 먼저 중국에서 완성차로 수입한 뒤 올해 11월부터 태국에서 수입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MG 모델 중 일부를 2021년부터 다낭 공장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비록 국내 생산 자동차의 등록세를 50% 감면해 주는 정책이 올해 말 종료될 예정이지만, 이 정책은 자동차 기업들이 베트남 생산을 추진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등록세 감면 정책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 속에서 국내 생산 자동차 판매를 진작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지난달 10일부터 시행된 자동차 수입 부품 무관세 정책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할 수 없는 부품을 수입하는 경우에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다.

베트남 자동차 제조업 협회(VAMA)의 통계에 따르면, 한해에 1000~27000대 가량이 판매대는 자동차 모델로는 30여 가지가 있으며, 이 중 24가지는 연간 3400대 가량이 판매되고 있다. 이 모델을 베트남에서 제조하게 되면 생산에 필요한 부품을 무관세로 수입할 수 있다.

이 중 가장 인기 있는 모델은 도요타 비오스(Vios)로 연간 평균 27000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미쓰비시의 엑스팬더(Xpander)는 연간 2만 대, 현대 액센트는 19700, 현대 그랜드i1018000대 가량이 판매되는 것으로 집계된다.

연간 3000대 이상 판매되는 24가지 모델 중 6가지는 해외에서 수입됐었다. 여기에는 미쓰비시 액스팬더, 도요타 포추너, 포드 레인저(Ranger), 혼다 CRV, 포드 에베레스트(Everest) 등이 있다. 현재 이 중 미쓰비시의 액스팬더와 혼다의 CRV는 베트남에서 제조중이다.

자동차 기업이 수입 부품 무관세 혜택을 적용받으려면 연간 전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최소 8500, 한 모델 연간 생산량은 3500대가 돼야 한다. 또한 2022년 말까지 이 수치를 각각 13500, 5000대로 늘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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