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내 코로나 감염 증가…불안한 학부모들
학교내 코로나 감염 증가…불안한 학부모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2.02.26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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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학교 내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아이들의 안전에 대한 학부모들의 불안이 증폭하고 있다.

호찌민시 3군에 거주하는 투니(Thu Nhi)씨는 많은 고민 끝에 다섯 살 난 아들의 유치원 등원을 포기하기로 결정했다.

 

등원 이틀 만에 같은 반의 한 유아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고 며칠 후 2명이 추가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감염 아동과 밀접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람들만 투니씨 아들을 포함해 8명으로 늘었다.

투니씨는 "5일간의 자가격리 이후에도 아들을 유치원 다시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매일 아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것과 같기 때문에 전염병이 잠잠해지길 기다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투니씨의 아들이 다니는 유치원 학생 30명 중 20명이 예방 차원에서 등원을 하지 않고 있다.

투니씨 뿐만 아니라 많은 시민들이 자녀의 안전과 학업 손실에 대해 근심하고 있다.

보건부는 전국의 정확한 감염 학생 수를 발표하지 않았지만 실제 많은 학생들이 대면 수업 재개 후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223일 현재 하노이의 많은 학교에서 교사와 학생 40~50%가 감염되었거나 환자와 밀접 접촉한(F1) 케이스이다. 옌호아(Yen Hoa) 고등학교의 경우 무려 학생 800명 이상이 감염되거나 F1으로 분류됐다.

호찌민시 보건국 탕치트엉(Tang Chi Thuong) 박사는 2월 동안 약 6800여명의 학생을 포함하여 학교에서 7500명 이상의 코비드 사례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2월 셋째주에만 총 600명의 환자가 나왔다.

전국적으로 중부의 빈푹성(Vinh Phuc)과 북부의 하이퐁시(Hai Phong) 등 다른 많은 지역에서도 학교 내 감염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감염 학생 수가 계속 증가하고 학교 내 안전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많은 학부모들이 온라인 수업 전환을 원하고 있다. 응웬쯔엉꽌(Nguyen Trung 뼈무)씨도 그 중 한 명이다. 하노이 롱비엔(Long Bien)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다니는 17세 아들을 둔 꽌씨는 아들이 집에서 온라인 수업을 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꽌씨는 "이렇게 해야 안심이 될 것 같다. 학생 52명 중 30명이 코로나19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Zoom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말했다.

13세와 15세 딸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판부미린(Phan Vu My Linh)씨는 자녀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예방 조치를 준수하도록 지속적으로 상기시켰지만 감염으로부터 보호할 수 없었다. 그녀는 "나는 딸들이 코로나에 걸리자 무력감을 느껴야 했다"고 말했다.

많은 학부모들은 코로나에 걸린 자녀들이 피로, 수면 장애, 기억 상실 및 기타 증상으로 고통받을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특히 12세 미만 아동의 부모들은 해당 연령대가 아직 백신을 맞지 않아 학교에 보내는 것에 대한 거부감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하는지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다. 베트남 당국은 재확산 속에 휴교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현재 베트남의 코로나 핫스팟인 하노이는 감염 수가 계속 늘자 중부 일부 지역의 재개방을 연기했다. 하노이는 지난 4, 4차 유행이 시작된 이후 227000여명의 확진자를 기록 중이다.

호찌민시에서는 2월 셋째주에만 200개 이상의 학교에서 감염이 보고됐다. 시 당국은 하루에 100명 이상의 어린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되고 중증 사례가 늘면 휴교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140만명 이상의 유치원생을 포함해 전국 1700만 명의 학생 중 약 300만 명이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부모와 학생들이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 보건부 예방의학과 국장을 지낸 쩐닥푸(Tran Dac Phu)전염병 상황을 고려해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야 한다면 아주 오랜 시간이 걸리게 될 것이라며 "지금은 지역사회의 감염 사례도 많아 아이들이 집에 있어도 위험하다. 학교가 엄격한 예방 조치를 취한다면 집보다 위험이 낮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팬데믹에 적응하고 생활할 때 학교에서도 감염이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의 이런 의견에도 불구하고 많은 학부모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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