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세계 수산가공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베트남, ‘세계 수산가공의 중심으로 떠오르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6.10.26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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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세계 유수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진출하고 있는 가운데 세계 수산물가공의 중심국으로 베트남이 떠오르고 있다.
베트남 수산제조수출협회(VASEP)은 "이제는 세계 가공업체들은 중국이나 유럽에서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여 가공품을 수출하고 있다. 베트남이 원한다면 세계 수산물가공의 중심국이 될 수 있다" 며 이같이 밝혔다.



원료 수입과 제조품 수출

최근 베트남 수산제조수출협회(VASEP) 협회에 따르면 베트남 최대 수산물 가공업체인 비디피스코(Bidifisco)의 해산물 수출액은 2016년 5,000만 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까오티낌란(Cao Thị Kim Lan)비디피스코 CEO는 "수출액 5,000만 달러 중 수입수산물 제조품이 60~65%을 차지한다" 며 "비디피스코는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에서 수산물을 수입하여 제조 후 유럽, 미국, 일본 등의 시장으로 수출하고 있다" 고 말했다.

베트남 주변의 다른 동남아시아 국가들은 원양조업이 발달하여 어획량이 높지만 베트남은 좋은 기술의 수산물 가공공장이 있고 인건비도 저렴한 상황이다. 따라서 베트남 기업들은 외국으로부터 원료를 수입하고 가공 후 수출을 하고 있다.

비디피스코 측은 "주변국가 중 베트남 내 공장의 제조기술과 품질 관리력을 따라올 곳은 없다" 며 "베트남은 수산물 가공 후 고급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고 강조했다.

그동안 생선 가공은 중국이 최대 수출국이었으나 베트남의 제조 기술이 인정받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베트남으로 공장을 이전하는 추세다.

수산물 가공업체인 훙브엉(Hùng Vương)사 또한 작년 벤쩨(Bến Tre)성에 수산물 제조공장을 신규 건설했다. 이 공장에서는 메기, 노르웨이에서 수입하는 참치, 러시아와 알레스카에서 수입하는 북대서양 대구를 가공할 예정이다.

훙브엉 기업 뿐 아니라 다른 수산물가공업체들도 수산물 가공라인을 속속 설치하고 있다. 2018년 베트남의 ‘북대서양 대구’의 가공수출량은 60,000톤으로 처음으로 중국을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9월까지 베트남은 8억 달러의 수산물을 수입했다. 이 중 새우, 참치, 오징어 등의 어종이 가장 많다.

수산물 수입 관련, 규제개혁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수산물 가공 중심국가가 되기 위해서는 수산물 수입량이 많아야 한다. 관련 업계는 현재 수산물 수입에는 아직 많은 관문이 존재한다고 지적한다.

호치민시의 한 수산물가공업체의 사장에 따르면 정부기관들이 국내 수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수입규제의 완화를 원치 않는다고 한다. 수입이 가능한 종류 또한 상품 검사, 환세, 식품안전 검사 등의 정책으로 기업의 많은 시간과 비용이 소요된다.

쯔엉딩후에(Trương Đình Hòe) VASEP 총 비서관은 "수산물 기업을 둘로 나누어 적합한 정책을 달리 적용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는 "모든 기업에 같은 관리법을 적용하지 말고 좋은 결과를 보여주는 기업은 검사량을 줄이고 기업의 비용과 시간을 줄여줘야 한다" 고 주장했다.

매년 300만톤 가공수산물 수출

해관총국에 따르면 베트남은 올해 9개월 동안 작년 동기대비 6.1% 상승한 50억 달러 이상의 각종 수산물을 수출했다. 쯔엉딩후에 사무국장은 "국내의 수산물 가공량은 매년 300만톤 이상" 이라며 "과거 베트남의 수출품은 원재료에서 최근엔 초밥, 회, 어육 가치가 높은 상품들을 수출한다" 고 말했다.

한편 레반꽝(Lê Văn Quang) 밍푸(Minh Phú) 수산물 주식회사 이사회장은 "수산물을 수입 하는 것은 장단점이 있다" 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원재료를 수입에 의존 하는 것과 특히 새우 수입률이 높은 것은 국내 수산물 어획량의 경쟁력이 낮은 것을 보여준다. 베트남은 새우 포획에 어려움이 많아 다른 국가 보다 새우 가격이 높은 실정이다.
반꽝 이사회장은 "정부는 가공수산물이 발전함과 동시에 국내 어획량을 높이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정책을 수립해야 한다" 고 말했다.

[베트남뉴스_쩐마잉(TRẦN MẠNH)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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