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엠트론, 베트남 농기계 생산거점 마련..동남아 공략
LS엠트론, 베트남 농기계 생산거점 마련..동남아 공략
  • 베한타임즈
  • 승인 2017.01.21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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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자동차 1위 타코사와 공급 및 생산협력 계약 체결



LS엠트론이 베트남 자동차 1위 업체인 타코와 농기계 공급 및 생산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LS엠트론은 한국 농기계 업체 최초로 동남아시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산업통산자원부가 주관하고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시행하는 베트남 농업기계화 공적개발원조(ODA) 사업과 연계해 베트남 현지 지형과 농업 특성에 맞는 30~50마력 현지 맞춤형 트랙터를 개발, 공급키로 했다.

지난 17일 베트남 꽝남성 추라이 복합산업단지에서 진행된 협약식에는 구자은 LS엠트론 부문회장, 김연수 LS엠트론 사장, 천 바 즈엉 타코 회장, 응웬 응옥 광 꽝남성 인민위원회 위원장, 호앙 반 탕 농촌개발농업부 차관 등 베트남 주요 정부인사 및 현지 언론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현재 LS엠트론은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현지 맞춤형 트랙터와 콤바인을 개발 중이다. 추라이 복합산업단지에 설립할 공장 및, 트랙터 공급 규모, 운영 방안 등 세부 사항은 지속적 협의를 통해 결정할 계획이다. 베트남에 설립될 공장에서 생산된 트랙터는 베트남 및 동남아시아 시장에 공급되며 베트남 공장은 동남아시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략적 거점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베트남은 국토의 35%가 농지로 전체 인구 중 농업종사인구가 64%에 달한다. 동남아시아 트랙터 시장규모는 4.6만대(현재 한국은 연간 1만대) 규모로 향후 5년 뒤에는 6만대로 전망되고 있다. 이 중 베트남 시장규모는 4000대이나 정부의 강력한 농업기계화 향상 의지에 힘입어 2020년까지 매년 20%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베트남은 농업 기계화 초기 단계로 중고 농기계가 일반적인 상황이다. 농기계 시장 내 외국 제품은 베트남 고유의 농업 환경과 맞지 않아 실용성이 떨어지는 실정이라고 회사는 전했다.

회사 관계자는 "농업 비중 대비 기계화에 대한 투자 및 기술력이 부족한 동남아 시장은 그 동안 일본업체가 선점해 온 시장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한국 업체가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그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타코는 승용차, 트럭, 버스를 생산하는 베트남 자동차 1위 업체로 한국의 현대, 기아, 일본의 마쯔다, 프랑스의 푸조 등 다수의 외국 기업과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 협약 체결에 앞서 지난해 9월 업무협약(MOU) 체결 이후 11월 타코사 회장단이 LS엠트론 본사와 트랙터 생산거점인 전주공장을 방문해 LS엠트론의 첨단 트랙터 기술력을 확인하고, 구 부문회장과 베트남 트랙터 생산거점 구축 및 농업 현대화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한편 LS엠트론은 세계 40개국에 트랙터를 수출하고 있으며 연간 5만대 생산규모를 갖추고 있다. 한국, 중국, 브라질에 트랙터 공장을 운영 중이며 전체 트랙터 매출 규모에서 해외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0% 이상이다.

김연수 LS엠트론 사장은 "가격 경쟁력을 갖춘 고품질 트랙터를 공급해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공략의 거점으로 만들 것"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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