랍스타(바닷가재)섬을 찾아서
랍스타(바닷가재)섬을 찾아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0.14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비 집은 노이(Noi)섬, 오리고기는 닌호아(Ninh Hoa), 바닷가재는 빈바(Binh Ba), 말린 사슴고기는 지엔칸(Dien Khanh)’ 이라는 말은 칸호아(Khanh Hoa)사람들이 속담처럼 익히 알고 있는 말이다.

바닷가재 섬을 찾게 되면 그저 먹거리뿐만 아니라 ‘올 때마다 다른 추억’ 을 만들 수 있는 매우 아름다운 곳이라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마치 드넓은 바다 가운데서 몸부림 치고 있는 거대한 바닷가재 같은 형상을 하고 있는 이 섬은 한편으로는 거센 바람을 막아주는 병풍 같기도 하다. 이 섬은 칸호아(Khanh Hoa)성, 깜란(Cam Ranh)시 깜빈(Cam Binh)읍에 위치한 빈바(Binh Ba)섬이다.



새우의 왕 별바닷가재

중부지방을 따라가다 보면 붕로(Vung Ro), 반쟈(Van Gia), 송꺼우(Song Cau) 등의 바닷가에서도 바닷가재들이 많이 잡히기로 유명하지만 사람들은 특별히 빈바 섬 바닷가재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고 한다. 빈바섬은 냐짱(Nha Trang)시로부터 약 60km 떨어져있으며 깜란시 바응어이(Ba Ngoi)항에서 약 15km 떨어져있는 섬이다. 많은 관광객들이 하노이와 호찌민시에서부터 다양한 교통수단으로 깜란시를 방문하여 바응어이항까지 택시를 타고 간다고 한다. 그곳에서 섬으로 나가는 배의 가격은 한 사람당 25,000동이고, 500,000~800,000동 정도가 있으면 배를 아예 개인적으로 임대할 수 있다. 이 평화로운 섬은 자연이 관대하게 내려준 선물로 가득하며, 깜란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고 수심이 깊으며, 바람의 세기가 어업 및 양식업을 하기에 매우 적합하다고 한다. 불과 1998년부터 시작된 바닷가재 양식업과는 달리 자연산 바닷가재를 잡는 일은 몇 백 년 전부터 시작되었던 일이다. 중부지방 해안선 대부분이 주로 각 종 푸른 바닷가재, 붉은 바닷가재들을 양식하는 지역이라면, 빈바 섬은 새우 종류의 왕이라고 할 수 있는 별 바닷가재의 고향과도 같다고 한다. 별 바닷가재는 껍질에 별 모양이 있어서 그렇게 불리며 평균 무게는 약 1.4~1.7kg으로 살이 단단하고 향과 맛이 매우 달고 맛있다. 이 지역 상인들은 이 섬에서 판매하는 각 종 갑각류의 가격이 도시 해산물집의 가격보다 약 30~60% 정도 싸다고 말한다. 관광객들은 배를 빌려 새우 양식장을 직접 보며 통통한 새우들을 잡아 올려 그 자리에서 즉시 다양한 음식들을 해먹을 수 있다고 한다. 새우뿐만이 아니라, 이 섬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어류들과 소라, 오징어 등으로 만든 음식들을 즐길 수 있다.



자연 그대로의 해변

바응어이 항으로부터 배를 타고 가면 이 섬에 도착하는 데에 약 한 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평화로운 이 섬에는 몇몇 집들이 숲 속에 서로 붙어서 바닷가를 향해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 섬 마을에서 걷다 보면 오징어 등을 말리는 어르신들, 뛰어 노는 아이들과 매우 싼 가격에 해산물 요리를 파는 아주머니들을 쉽게 볼 수 있다. 빈바섬의 해변들은 길지는 않지만 흰 모래사장과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 그리고 옥색으로 빛나는 푸른 바다는 매우 아름답다고 한다. 이곳의 해수욕장들은 섬 주민들이 바람의 방향에 따라 이름을 붙여주었는데, 예를 들어 놈(Nom: 남풍)해수욕장은 남풍이 많이 불어서 붙여진 이름이다. 몇 십 년 전만해도 놈 해변과 백사장 매우 넓었으나, 많은 사람들이 섬에 집을 짓기 위해 백사장의 모래를 가져다 쓰면서 날이 갈수록 작아져 예전 크기와 비교해서 매우 작아졌다고 한다. 쯩(Chuong)해변은 다양한 종류의 소라들과 주위에 코코넛나무 잎을 만들어 쉴 수 있는 오두막이 있다. 시원하게 해수욕을 즐기는 동시에 방금 낚은 해산물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모험심이 강한 관광객들은 쯩 해수욕장 반대편에 있는 산을 타는데, 예전 프랑스 군대의 다양한 유적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동틀 녘에 섬의 많은 가정들이 바다로 나와 새우 양식업을 하는 광경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이 훈훈하다.



 


[베트남뉴스_ 띠엔탄(Tien Thanh)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