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2013년 2분기 경제성장률 2.8%
태국, 2013년 2분기 경제성장률 2.8%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10.06 1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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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동기 대비 2.8% 증가, 1분기 대비 GDP 0.3% 감소

태국 정부, 2013년 연간 경제성장률 3.8~4.3%로 재차 하향조정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 2013년 2분기 성장률 2.8% 발표

태국 총리실 산하 국가경제사회개발위원회(National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Board, NESDB)가 지난 8월 19일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 자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태국 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동기 대비 2.8% 늘어났지만 전 분기보다는 0.3% 줄어들어 2013년 상반기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였다.

태국은 2013년 2분기 연속 전 분기 대비 GDP가 축소해 기술적 불황(Technical Recession)에 진입한 것으로 평가한다. 올 1분기 성장률은 5.4%였지만 전 분기 대비 1.7% 감소했고, 2분기도 전 분기 대비 0.3% 감소해 연속 2분기 GDP가 축소했다.



주요 부문별 경제성장률

태국 2분기 경제는 가계소비와 투자 증가율이 각각 2.4%, 4.5%로 증가세가 둔화됐으며, 대외 수요 감소로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하였다. 농업부문은 새우 질병에 따른 전체 수산업 감소, 쌀, 옥수수 등 주요 곡물의 작황 부진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성장에 그쳤다. 비농업부문에서는 숙박 및 음식업, 금융 중개업, 기타서비스 부문의 호조에도 대외 수요의 더딘 회복으로 제조업 부문이 1.0% 성장하는데 그쳐 전체적으로 3.0%의 성장률을 보였다.

2013 년 2분기 정부 지출은 정부 기업의 상품 및 서비스의 순취득 증가(6.2%) 및 공무원 인건비 증가(5.4%)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상반기 전체로는 5.1% 증가)하였다. 민간부문과 공공부문 모두 전 분기에 비해 투자 증가율이 감소함에 따라 총 투자는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해 1분기(5.8%)보다 증가폭이 낮아졌다.

느린 글로벌 경기 회복과 중국 경제성장 둔화, 5월까지 계속된 밧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2분기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으며, 내수 둔화 및 수출 감소에 따라 수입도 1분기에 비해 증가폭(9.5%→4.4%)이 크게 낮아졌다.

2013년 경제성장률 하향조정 및 3분기 전망

NESDB는 2013년 초 경제성장률을 4.5~5.5%로 전망했으나, 5월 4.2~5.2%로 하향조정했다. 이번 2분기 경제지표를 발표하면서 연간 경제성장률을 3.8~4.3%로 재차 하향 조정해 발표하였다. 태국은 상반기 전반적으로 내수 부진, 선진국의 양적완화에 따른 자금 유입으로 인한 밧화의 초강세 등으로 수출경쟁력이 하락했으나 3분기에는 밧화 약세, 세계경제의 회복조짐 등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다소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최근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움직임에 따라 아시아 국가의 금융위기설이 제기됐으나, 태국의 경우는 하반기 수출 전망이 다소 밝고, 1700억 달러의 안정적인 외환보유고로 금융위기 가능성은 낮은 편이다. NESDB는 단기 성장률 제고 및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2013년 잔여 기간에 ① 2013년도 정부예산 집행 가속화 및 2014년도(2013년 10월~2014년 9월) 예산 조기집행 등 공공지출 활성화 ② BOI 승인을 받은 투자의 신속한 집행 ③ 수자원 관리, 교통인프라 구축 등 대규모 프로젝트의 차질 없는 추진 ④ 관광부문 활성화 등을 추진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시사점

상반기 태국의 밧화 초강세로 태국의 수출 가격 경쟁력은 저하됐으나 우리 기업의 대 태국 수출은 가격경쟁력으로 유리한 면이 있었다. 하지만 하반기 이후 밧화가 약세로 돌아서면서 우리 기업의 대 태국 수출 가격경쟁력이 다시 저하돼 일부 품목에는 수출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달러당 밧화 상승으로 대 태국 투자금액 증가효과가 있어 투자기업 및 투자를 계획하는 기업에는 투자 적기로 볼 수 있다. 태국의 2013년 경제성장률이 당초 전망치보다 하향 조정됐지만, 태국 내 한류 영향 등으로 우리 제품의 진출이 증가하고 있어 거시적인 경제성장률에 대한 참고와 더불어 개별 품목 등에서 고품질 제품으로 더욱 진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세진(방콕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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