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해저 광케이블 단절 사례로 본 ICT 현황
미얀마 해저 광케이블 단절 사례로 본 ICT 현황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9.08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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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저 광케이블(THE SEA-ME-WE3) 단절로 인터넷 및 통신 장애 발생 1개월간 연결 장애 예상 대체 망 구축 요구 증가



미얀마 해저 케이블 손상 사고 개요

2013년 7월 22일 새벽 5시경 에야와디주 남부 앞바다로부터 약 13㎞ 떨어진 곳에서 아시아 34개 처와 유럽 64개 처를 잇는 해저 광케이블(THE SEA-ME-WE3)이 손상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며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해저 케이블 단절로 미얀마의 인터넷 및 해외 전화 수발신의 장애가 발생하였다. 현재 미얀마의 주파수 폭이 14GB에서 7GB로 낮춰 사용하고 이외에 다른 인터넷 연결망을 빌려서 사용 중이다.

미얀마는 서구의 경제 제재, 과거 군부 정부의 언론 검열 등으로 인터넷 및 통신 분야에 대한 투자가 미비했으며 인터넷은 SEA-ME-WE3 해저 케이블망으로 세계와 연결돼 왔다. 싱가포르 광섬유 케이블 팀을 파견해 수리하고 있으나 복구까지 약 1개월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의 인터넷 및 통신 현황

딜로이트(Deloitte)가 지난 6월에 발표한 '딜로이트의 미얀마 통신 분야 보고서(Deloitte report on Myanmar' s telecommunications sector)'에 따르면 미얀마에는 현재 1만4000㎞의 광케이블과 약 1800개의 통신 탑이 설치됐으며 설치된 통신장비의 80% 이상이 군부 소유이다. 나머지는 미얀마 MPT(우편통신부)의 소유인 것으로 추정된다.

미얀마는 2015년까지 인구의 75~80%의 인구가 통신 이용이 가능하도록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약 1만5000개의 통신탑과 수십만 ㎞ 길이의 광케이블이 필요하다.

- MPT는 현재 양곤에서부터 만달레이까지 약 2000㎞ 길이의 새로운 통신라인을 설치하고 있다. 미얀마의 인터넷 서비스 제공업체는 미얀마우편통신부(Myanmar Post and Telecommunication(MPT)), 야타나폰 텔레포트(Yatanarpon Teleport(舊Bagan Cybertech)), 레드 링크(Red Link)가 있으며 업체마다 약 60만 명의 가입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돼 총 가입자는 약 180만 명 정도 예상하고 있다.

미얀마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약 600달러의 설치비와 월 10GB 기준 90~100달러의 이용료가 부과되며 비싼 설치비용에 비해 낮은 속도의 인터넷이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 속도는 최대 속도 256kbps, 512kbps급의 기존전화망을 이용한 접속과 모바일 3G, Wimax 등의 무선인터넷 접속이 대부분이다. 최근 광케이블을 통한 고속서비스가 제공되고 있으나, 월 이용료가 1000달러를 웃돌며 설치 가능 지역도 제한적인 관계로 이용자는 많지 않다.

대도시(양곤, 만달레이)를 제외한 도심 외곽과 시골 지역은 많은 인구가 거주하지만 인터넷 사용이 거의 불가능하다. 미얀마 정부는 인터넷 속도 개선을 위해 중국 유니컴(Unicom) 사와 합작으로 SEA-ME-WE-5와 추가 연결을 추진 중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사점

미얀마 통신 사정의 악화로 비즈니스 교신 시 지연 예상된다. 이전부터 미얀마는 열악한 통신환경으로 비즈니스 교신 시 어려움이 많았다. 이번 광케이블 손상으로 교신에 어려움이 가중될 것으로 전망된다. 과거보다 미얀마와의 인터넷 및 전화 통화의 송수신 상태가 원활하지 않을 수 있는 점을 고려해 메일을 보낸 뒤 수신 여부 등의 추가 확인 조치가 필요하다.

미얀마의 ICT 관련 인프라 개선 수요에 주목

미얀마는 열악한 통신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이동통신 사업자 추가 선정(노르웨이 Telenor, 카타르 Ooredoo)에 이어,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 백본망 구축 등 통신과 관련된 대규모 인프라 개선 수요가 지속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관련 기업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미얀마 통신분야 진출 시 장비 설치에 필요한 현지 전문 인력의 부재와 통신망 설치 접근을 위한 도로망 미비, 전력 공급 부족 등으로 진출 이후 장비 설치 시 어려움을 겪을 수 있음에 유의 필요하다.

[고성민(양곤무역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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