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증성 한인 상공인협의회 새로운 도전
빈증성 한인 상공인협의회 새로운 도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8.3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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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증성은 싱가포르 공단, 베카멕스 공단 등 대규모 산업공단이 조성되어 있어 베트남이 개방 정책을 도입한 이후 가장 빠르게 급성장한 지방 중 하나이다. 위치적으로는 호찌민 시를 배후에 두고 있어, 한국기업들이 가장 많이 입주한 지역이기도 하다.



독립된 법적 주체성 갖춰

빈증성 한인상공인협의회(회장 이종회, 이하 빈증성코참협의회라 함)는 2001년 12월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발족하였으며, 2006년 7월에는 빈증성 인민위원회로부터 공식적으로 단체 등록을 받아 법적인 주체성도 구비하고 있다. 호찌민 인근 지역에 있는 각 지방마다 코참단위협의회들이 존재하지만 이처럼 독립된 법적 단체성을 갖추고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지방성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하는 등 다양한 요소가 작용해야 가능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니다.

독립된 사무실도 갖고 있다. 빈증시 베카멕스 빌딩 안에 빈증성코참협의회 사무실이 있고, 이곳에 박승삼 사무국장이 상주 근무하며, 한국어를 구사하는 여직원이 1명 있다. 빈증성코참협의회 회원사들을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려는 강력한 의지가 보인다.

이제 자선활동도 적법하게 비용처리 할 수 있어

지난 6월 6일에는 회원사들로부터 비영리목적으로 기금을 받을 경우 이에 대해서 비용으로 처리해 줄 수 있는 승인도 받았다(공문번호 6444/CT-TT&HT). 회원사들로부터 받는 회비, 장학금, 불우이웃돕기 성금, 기부금 등이 이에 해당한다. 빈증성 코참협의회가 법적 단체성을 갖고 있다는 큰 의미는 세금계산서를 발행하고 비용처리가 될 수 있다는 점이다. 우리 기업들에게 베트남에서 영업활동하며 낯 설은 것 중 하나가 좋은 일을 위해 사회에 기부해도 이를 적법하게 비용처리 받을 수 없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는 기업의 사회 기부와 자선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자선기금을 전달하는 경우 이를 비용으로 처리해 주고 있다. 쉽게 말하면 국가에 세금을 내는 대신 기업이 직접 사회 유익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어차피 국가가 세금을 거두어들인 다음 각종 복지비 등 국민을 위해 사용하는 것인데, 기업이 직접 사회의 복리 후생을 위해 기부한다면 이를 비용으로 공제해 줘도 그 목적한 바는 달성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다.

세무회계 분야에서 오랫동안 업무해 온 박승삼 사무국장이 빈증성에 이러한 논리를 잘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다. 급기야 빈증성도 한국기업이 사회 유익을 위해 자선기금을 직접 사용할 경우 이를 비용으로 인정해 주어도 된다고 동의해 준 것이다. 한국기업들이 사회자선 활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하고 싶어도 이러한 제도 마련이 미흡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아주 고무적인 새로운 변화라 할 수 있다.

빈증성코참협의회는 지금까지 다양한 사회봉사 활동을 전개해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활동 사항을 보면, 구정 때 불우이웃 100가구를 선정하여 6천만 동을 전달했고, 8월에는 8천만 동을 들여 사랑의 집짓기 행사를 했으며, 30명의 학생에게 1억 2천만 동의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사회자선 활동을 전개했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시도할 터

최근 한국 기업들의 화두 중 하나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 을 어떻게 하면 더욱 효과적으로 할 수 있겠는가이다. 최근 호치민코트라(허병희 관장)는 이 주제로 세미나도 개최했었다. 베트남 사회에 깊은 영향을 주면서 진정으로 사회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그리고 과거와 달리 기업들 간에 협력하여 공동으로 진행하는 것도 강구해 보고 있다. 한 사람이 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동참하면 그만큼 큰 규모를 만들 수 있고, 규모가 크면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가동할 수 있을 것이다.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프로그램은 사회를 밝게 변화시키는 구조적 힘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방법론적 모색과 함께 제도적으로 비용공제가 이루어질 수 있다면 가장 이상적인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기존에도 비용공제 받는 방법이 아주 없었던 것은 아니다. 단지, 비용공제 받을 수 있는 내용이 너무 한정적이었기 때문에 이를 활용하는데 실제적이지 못했다. 하지만, 빈증성 코참협의회는 이제 폭넓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 놓았다. 빈증성의 적극적인 협력과 지원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앞선 제도를 만들어 놓은 것이다. 그리고 기업들이 모여 있는 단체성을 표방하고 있으니 그 명분도 얼마나 좋은가. 이제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운영할 CSR 프로그램을 개설할 때이다.

현재 빈증코참협의회에는 150여개 한국기업이 회원사로 가입하고 있다. 하지만 600여개 기업들이 더 있다. 기업에게 유익하다면 참여하고 모이는 것이 생리이다. 현재 빈증코참협의회는 기업들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세무, 회계, 노무, 관세 등 다양한 영역에서 세미나를 개최하였고, 그 자료들을 10권의 시리즈로 만들어 기업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앞으로 더욱 빈증성 코참협의회의 활동이 주목된다.

(편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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