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웬꽁프엉도 치료받은 푸미흥 ‘경희한의원’
응웬꽁프엉도 치료받은 푸미흥 ‘경희한의원’
  • 최정은 기자
  • 승인 2019.04.08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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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미흥에 최근 문을 연 경희한의원은 교민들이 정통 한방의학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는 몇 안 되는 한의원 중 하나다.  

 

경희대학교 한의학과를 졸업하고 대한한의학회 및 대한의사학회 정회원으로, 한국에서 잘 나가던 한의사였던 곽남욱 경희한의원 원장은 2017년부터 베트남 진출을 준비해 왔다.

 

베트남 교민인 지인으로부터 ‘베트남에 믿을만한 한의원이 많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은 후 곽 원장은 새로운 도전을 결심했다.

 

1년여의 준비기간을 거쳐 베트남 한의사 및 한의원 면허를 취득한 곽 원장은 100% 외국인투자법인으로 경희한의원을 설립했다.

 

검증된 약재와 동의보감

 

경희한의원만의 차별점은 바로 약재다. 철저하게 검증된 약재만을 사용한다. 한국의 고가 약재 브랜드 중 하나인 ‘옴니허브’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옴니허브‘는 한국 식약청의 철저한 성분검사를 통해 규격품으로 생산돼 그만큼 효과와 신뢰성이 높기로 유명하다.  

 

굳이 고가의 약재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곽남욱 원장은 “이 제품이 가장 안전하기 때문”이라고 간단히 말했다. 곽 원장에 따르면 베트남에서 대량으로 유통되는 중국산 저가 약재의 경우 농약과 중금속 함량이 얼마나 높은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곽 원장은 “많은 분들이 한약을 많이 먹으면 간에 무리가 간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시중에 검증되지 않은 약재로 인해 생긴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믿을 수 있는 약재와 더불어 경희한의원의 또 다른 특징은 조선시대 허준이 편찬한 의서,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따른 처방이다.

 

대학 시절, 한국에서 동의보감 권위자로 알려진 김남일 경희대 교수로부터 사사한 곽 원장은 동의보감에 대한 조예가 남다르다. 동의보감을 읽고 연구해온 그는 지금도 진료실 책상에 한자가 빼곡한 동의보감을 펴두고 처방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응웬꽁프엉이 경희한의원을 찾은 이유?

 

응웬꽁프엉(왼쪽)을 치료한 곽남욱 원장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간판 공격수로 얼마 전 K리그에 진출한 응웬꽁프엉도 지난 해 경희한의원을 찾아 곽 원장의 진료를 받았다. 당시 V리그1 호앙안지아라이(Hoàng Anh Gia Lai) 구단 소속이었던 응웬꽁프엉은 원정경기를 위해 호치민시에 왔다가 무릎과 허리통증을 느껴 한의원을 찾았다. 평소 곽남욱 원장과 친분이 있던 호앙안지아라이 정해성(현 호치민시FC 감독) 총감독의 주선이었다.

 

응웬꽁프엉은 호치민시에 머물던 열흘간 곽 원장으로부터, 침과 약물, 물리치료를 받고 크게 호전됐다. 치료 후 나선 경기에서 골을 기록하기도 했다. 호치민시FC 감독으로 팀을 옮긴 정해성 감독은 요즘도 간혹 선수들을 데리고 경희한의원을 찾고 있다.

 

곽남욱 원장은 교민들의 가족 주치의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말하는 건강의 원칙은 간단하다.

 

곽  원장은 “몸에 좋은 것을 찾기보다는 즐겁고 긍정적인 생활을 하는 것이 건강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그래도 문제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의료인들에게 도움을 청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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