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경제성적표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경제성적표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07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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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반기 경제성장률 4.9% 기록, 정부 목표치 5.5% 달성은 불투명 -

- 환율 평가절하로 수출에 긍정적 영향 -

2013년 상반기 베트남의 주요 경제지표

○ GDP 증가율

지난 1/4분기 4.76%를 기록한 베트남의 GDP 증가율은 2/4분기에 5.0%로 올해 상반기(1~6월) 평균GDP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높은 GDP 증가율을 보였으나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전년 대비 실적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상반기에도 베트남의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베트남 GDP의 약 18.2%를 차지하는 1차 산업은 2.07% 증가했고, 제조업(건설 포함)과 서비스산업은 각각 5.18%, 5.92% 증가하였다.



 

○ 안정된 물가와 불안한 환율

베트남의 물가는 올해 들어 안정세가 지속돼 상반기에 6.73%의 상승률을 기록한 상태다. 그러나 베트남 외식 물가가 1.58% 상승률을 기록했는데, 이는 수요 감소에 의한 물가 안정을 의미하는 것이다. 기타 의약 및 보건 서비스 부문 물가는 58.7% 상승했다.



지난 한 해 동안 안정세를 보였던 베트남 동화의 환율은 연초부터 약세가 지속됐는데, 베트남 중앙은행은 6월 27일부터 동화의 기준 환율을 달러당 2만1036동으로 설정해 약 1% 평가절하했다. 이번 베트남 중앙은행의 평가절하 조치는 2011년 2월 이후 처음이며, 베트남 동화 가치는 연초 대비 약 1.2% 하락한 상황이다.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적자로 반전했으나 연말까지 균형 혹은 소폭의 흑자 가능성이 예상된다. 1/4분기에 2억24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던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2/4분기에 적자로 전환했다. 상반기 베트남의 수출은 634억56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고, 수입은 620억5300만 달러로 17.4% 증가해 무역수지는 약 14억 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다.

4월 이후 적자로 전환된 베트남의 무역수지는 계절적 요인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즉, 옥수수비료살충제 등의 국제 시세가 상반기에 하락했고, 베트남에서 이들 품목의 수요가 하반기에 집중되기 때문에 가격 안정기에 농민들이 수입을 늘렸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베트남 법인의 휴대전화 수출이 상반기에 99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약 97% 증가했고 섬유의류도 약 80억 달러를 수출해 약 16.8% 증가하는 등 제조업의 수출은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주력 수출 농산품목인 쌀, 커피가 각각 전년 대비 약 7.4%, 21.9% 감소했고, 원유도 2% 감소하는 등 1차 상품의 수출 실적은 부진했다.



 

전망

올해 베트남 정부의 GDP 증가율 목표치 5.5% 달성은 여전히 불투명해 보인다. 최근 미국 버냉키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의 양적완화 출구전략의 영향으로 미국 소비시장이 다소 위축될 전망이며, 주요 교역 대상국인 중국과 일본의 경제도 불안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베트남의 소비는 여전히 위축돼 있어 올해 베트남의 성장률을 끌어올릴 수 있는 동력이 부재한 실정이다.

베트남 정부가 목표로 하는 5.5%의 GDP 증가율을 달성한다고 가정해도 이는 1988년 이후 처음으로 기록한 3년 연속 6% 이하의 저성장 기조이다. 베트남 정부의 경제 고위전문가들은 경제의 저성장 기조가 장기화되고 있음을 우려하나 전년 대비 거시경제지표가 안정화되고 있어 경기 하락세가 이미 저점을 통과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또한, 베트남 정부는 기준금리 인하와 동화의 약세로 베트남의 수출 전망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시중의 신용경색 해소로 소비심리도 다소 개선될 것으로 내다본다.

(코트라 하노이 무역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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