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긴 달랏(Đà Lạt) 예술터널 탐방
세계에서 가장 긴 달랏(Đà Lạt) 예술터널 탐방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7.12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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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랏(Đà Lạt)시는 평화롭고 낭만적인 관광도시로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다. 최근 들어 달랏은 점토로 만든 대형 조각품들이 가득 진열되어 있는, 세계에서 가장 긴 예술 터널을 가진 도시로도 알려지고 있다.

예전에는 관광객들이 달랏시를 방문하면 전통적으로 탄터(Than Thở)호수, 사랑의 계곡, 달랏 화원, 쭉럼(Trúc Lâm)수도원 등이 주요 여정 지였다. 이제 예술 터널이라는 새롭고 매력적인 관광지가 하나 더 생겨난 것이다. 예술 터널은 뚜인럼(Tuyền lâm)호수 옆에 위치한 1km 길이의 터널로, 달랏 시의 역사적, 문화적 상징들을 대형 점토조각 품들을 볼 수 있다. 이 터널을 걸으며 달랏의 역사와 문화를 탐방을 하는 시간은 약 40~60분 정도 소요되지만, 관광객들의 기억 속에 오랫동안 인상적으로 남아있다고 한다.
이 터널 안의 모든 작품들은 1.2 km 길이의 구불구불하면서도 강인해 보이는 '베트남 용' 조각상에 둘러싸여 있다. 관광객들은 용의 꼬리를 보며 걷기 시작해서 용의 머리에 다다를 때까지 주위의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며 걷게 된다. 이러한 건축 설계 아이디어는 베트남의 국가 발전을 갈망하는 뜻이 담겨 있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1km 의 터널 여정을 향해 첫 발걸음을 내디디면 가장 먼저 사람의 손길이 아직 닿지 않은, 돌과 강, 맹수들이 있는 자연 그대로의 옛날 달랏의 모습을 볼 수 있다. 또 사람들이 나타나 모내기를 하고 악기를 치며 술을 마시는 등 달랏 지역 사람들의 일상생활을 생동감 있게 재현한 작품들이 이어져 있다. 어미 거북이 남아 거대한 뱀과 생존전쟁을 벌이는 동안 아기 거북들을 이끌고 도망가는 아비 거북의 모습을 담은 작품이 아주 인상적이다. 이는 럼동(Lâm Đồng)지방에서 오랫동안 생활터전을 지켜온 꺼허(Cơ ho)민족 사람들의 삶 속에서 나타나는 모계사회를 은유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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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발걸음을 옮기면 프랑스 건축방식으로 지어진 달랏사법대학원, 달랏 기차역, 파스쳐(Pasture)병원 등의 상징적인 건축물 모형 작품들을 볼 수 있다. 1975년 이후 달랏 시의 역사적 발전을 묘사하기 위해 연어 떼, 철갑상어, 딸기와 꽃이 가득한 들판, 그리고 꺼우덧(Cầu Đất)커피농장 등을 표현한 작품들도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작품은 리엔킁(Liên Khương)공항에서 대기하고 있는 27m 길이의 에어버스(Airbus)321를 표현한 작품이다. 또한 그 옆에는 옛날 전화기와 같은 고전적인 생활용품과 달랏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아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있는 클래식 증기기관차, 자동차 등의 이동 수단을 나타낸 작품들도 있다.

또 특별히 시선을 끄는 작품으로는 산 속에 위치해 호수 쪽을 바라보고 있는 집이다. 이 작품은 예술 터널 프로젝트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작품이라고 한다. 이 집의 지붕 위에는 베트남 지도가 그려져 있고 집 벽면은 베트남 언어들과 베트남 우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 겉모습만 독특할 뿐만 아니라, 집 내부에 의자, 책상, 침대, 세면대, 욕조, 난로 등 가구들까지 갖추어져 있어 관광객들이 더욱 더 살가운 흥미를 느낀다고 한다. 이러한 가구들은 모두 점토로 만들어져있어 실제 사용이 가능하다. 이러한 독특한 설계로 이 집은 2013년 9월 베트남기네스북에 정식으로 등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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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인 도로도 아닌 1km 이상의 터널 길에 점토로 만든 작품들을 전시한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때문에 이 터널은 투자자와 수 백 명의 화가, 조각가 그리고 기술자들이 모여 비밀리에 완성하였다고 한다. 모든 작품이 완성된 후 대중에게 개관된 예술 터널은 달랏 시를 찾은 관광객들의 폭팔적인 관심을 끌며 평화로운 관광도시의 가장 매력적인 관광명소 중 한 곳이 되었다. 예술 터널은 점토로 만든 조각품들이 많다는 것뿐 아니라, 각각의 작품들 속에 담겨 있는 의미가 더 큰 가치를 가지고 있다. 특히 이 조각품들 속에서 달랏 지역의 붉은 점토를 예술작품의 재료로 사용하는 달랏 예술인들의 창의성과 자존심을 엿볼 수 있다.

예술 터널을 찾는 관광객들은 달랏에서 가장 큰 호수이자 베트남 21대 관광지 중 한 곳인 뚜인럼 호숫가의 탁 트인 넓은 공간과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평화로운 시간을 즐길 수 있다. 예술 터널은 이제 막 새로 생성된 관광지이지만, 벌써부터 많은 관광회사들이 달랏 투어에 정식으로 예술터널 관광 일정을 포함하고 있다. 또한 휴가나 업무로 인해 달랏을 방문하게 된다면 잠깐의 짬을 내서 달랏 시의 역사와 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예술 터널을 둘러보는 것이 어떠한가.

[베트남뉴스_란형(Lan Hương)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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