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시즌 맞아 승률 "예언하는 새" 판매 인기
월드컵 시즌 맞아 승률 "예언하는 새" 판매 인기
  • 베한타임즈
  • 승인 2014.07.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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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승률을 예측하는 일명 "예언하는 새"를 조련하는 르엉빙선(Lương Vĩnh Sơn)씨는 매일 10마리 가까운 새를 판매하고 있다. 월드컵 시즌과 더불어 동물을 통해 승리 팀을 예측하는 게 전 세계에서 유행하고 있다. 축구를 좋아하고, 특히 축구 내기를 좋아하는 베트남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축구 경기 예측에는 다양한 동물들이 등장한다. 영국의 문어, 독일의 코끼리, 브라질의 거북이 등이 그 예이다. 심리적으로 예측의 근거를 정당화하기 위해 동물들을 사용한다고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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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심한 조련

3년 이상, 선씨는 고향인 하노이 속선(Sóc Sơn)에서 새들이 축구 경기의 승률을 예측하도록 새들을 훈련하고 있다. 선씨가 위생적으로 양육한 아기 새들은 축구 경기 승패를 예측하는데 전문가의 경지에 오르도록 훈련을 받는다.

판매 가격은 최소 2 백만 동부터 시작하여, 매일 선씨는 개개비과 새, 직박구리과 새, 앵무새, 구관조 등 십여 마리의 새들을 판매하고 있다.

한 마리의 새가 축구 경기를 예측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데 한 해가 꼬박 걸린다. 학습이 빠른 새들은 1년, 오래 걸리는 새는 2년까지 걸린다. 많은 새들이 깃털이 채 나기도 전에 훈련을 시작하여 최소 2년 이상은 되어야 잘 할 수 있다고 했다.

조련사는 영양가 있는 식단으로 모이를 주고, 쓰다듬어 주며, 규칙적으로 먹고 자고 휴식을 취하도록 하며, 마치 자기 자식을 키우는 것과 다름없이 보살펴야 한다. "이외에도, 깃털이 채 나기도 전에 새들에게 매일 축구 경기를 보여줘야 하고 부화 전부터 다 자랄 때까지 성장 과정에 따라 점점 강도를 높여야 한다." 고 선씨는 말했다.

새들의 승률 예상 적중률은 꽤 높다. 이 때문에 월드컵 시즌을 맞아 많은 부자들이 새를 구입하기 위해 몇 백만 동을 투자한다. 그는 매일 대략 10마리 가량의 구관조와, 찌르레기를 판매한다. "구관조는 제일 인기가 많다. 성질이 급하고, 훈련하기 어렵지만 일단 훈련이 되면 어떤 경기든 예측을 한다. 둘째로는 찌르레기가 잘 팔린다. 찌르레기는 영리하고, 사람들이 내기를 걸 때 보통 이런 종류의 새를 좋아한다." 고 그는 말했다.

구관조, 찌르레기의 가격은 가장 높다. 한 마리 당3 백만 동에서 5백만 동을 호가한다. 앵무새, 직박구리는 가격이 조금 저렴하여 서민들이 많이 선택하고, 가격은 한 마리 당 2백 만 동에서 3백 만 동이다. 고객들이 특별한 종의 새를 원한다면 예약이 필수이다. 이에 따라 가격은 약 50% 증가하며, 종류에 따라서는 두 배로 오를 수도 있지만, 승률 예측이 99%에 달한다고 했다.

대부분의 새들이 경기의 승률을 50% 이상 예측한다. 구관조의 경우, "구관조를 키우는 것만 3년이 걸리며, 구관조가 월드컵 승률을 예측하는 것은 98% 적중했다. 브라질과 콜롬비아 전만 예측이 어긋나 적중률은 78%이다." 라고 말했다.

새를 훈련하는 방법에 대해서 선씨는 새를 자유롭게 두는 것이 필요하며, 어릴 때부터 축구 경기를 시청하여 점차 축구 경기장에서 들리는 환성소리에 적응하도록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했다.

새가 깃털이 나기 시작하면 조련사는 축구 경기를 시청하는 것과 동시에 말하는 연습을 시키며 강도를 빠르게 높여가야 한다. 새들을 제일 빠르게 집중시키기 위해서는 "훈련 과정에서 조련사가 두 장의 종이에 각각 두 팀의 이름을 보기 쉽게 써서 TV옆에 놔두어 새들이 승률을 예측하도록 해야 한다." 고 한다.

대략 5분 정도 지나면, 새들은 다시 이길 팀의 이름이 써진 종이를 낚아채어 위로 올리고 길게 지저귀거나 이길 팀의 종이를 낚아챈 후 부리를 이용하여 이길 팀의 종이를 펼쳐 보이고 질 팀의 이름이 쓰인 종이를 밀어 내린다고 했다.

선씨와 그의 형제들은 집에서 새를 판매한 후 저녁이 되면 브어이, 항화탐(Hoàng Hoa Thám, Bưởi)거리에도 나가 판매한다. 선씨의 새를 사고자 하는 고객은 새들이 새로운 주인에게 두려움을 느끼지 않고 익숙해지며, 승률을 정확히 맞추도록 하기 위해 고객들에게 안내사항을 전달한다.

새들은 어릴 때부터 환경에 익숙해지기 위해 축구경기의 환호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그렇지 않으면 훈련이 잘 되지 않는다. 훈련이 안된 어린 새들을 구매하기 위해 선씨는 보통 까오방(Cao Bằng), 랑선(Lạng Sơn), 타잉화(Thanh Hóa)지역에 직접 찾아가 막 둥지에서 부화한 새들 중 훈련이 될 만한 새를 확인하여 구입한다.

매년 선씨는 1-2백 마리의 새들을 조련시킨다. 하지만 유로 챔피언 리그나 월드컵 시즌이 와도 훈련시킬 수 있는 새의 수는 한정적이기 때문에 구매자들은 두 세달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고 했다.

만약 판매 수는 늘리면서 승률을 맞추는 품질을 보장하지 못한다면, 고객들은 이곳에 한 번 들를 뿐 더 이상 오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어린 새들을 보러 오는 사람들이 있다. 새들을 다루는 노련한 선씨의 모습을 보며 어릴 때부터 새를 예약한다. 어린 새를 예약하면 가격은 보다 많이 비싸진다. 그러나 이는 곧 새의 품질이 보다 더 우수하며, 새를 보살피는 대우가 더 좋다는 말이기도 하다.

훈련 받은 새들의 예측 전문성

현재 추세는 이미 훈련을 받은 앵무새, 구관조, 찌르레기를 사는 것으로 바뀌었다. 훈련을 이미 받은 새들을 사는 것이 가격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에 주로 축구내기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구매한다.

황화탐(Hoàng Hoa Thám)거리에서 "예언하는 새"를 새를 사려는 한 고객은 "언제나 새는 정확히 예측한다. 어린 시절부터 훈련 받은 새를 사거나 빌렸지만 예언이 틀릴 수도 있다. 축구게임 승률 예측은 복권과 같아서 성공 가능성이 분명히 있지만 주로 운에 달려있다." 고 말했다

[베트남뉴스_꾸옥후이(Quốc Huy)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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