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 푸쑤옌(Phu Xuyen)현 쭈인미(Chuyen My)읍은 목공예 상감 기술로 생계를 이어가는 7개의 마을로 이루어져 있다. 마을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온 노동자들이 이 곳 생산에 참여하고 있다. 매년 그들의 뛰어난 손재주로 된 수백만 개의 크고 작은 옷장, 책상, 의자, 등의 다양한 상품을 시장에 내놓는다.



홍(Hong)강 옆에 위치한 쭈인미(Chuyen My)읍에는 쭈온틍(Chuon Thuong), 쭈온쭝(Chuon Trung), 쭈온하(Chuon Ha), 쭈온응어(Chuon Ngo)와 같은 상감 기술 마을들이 서로 붙어있어서 이들 생산공장에 많은 지역 노동자들이 모여들고 있다. 쭈온응어(Chuon Ngo)마을의 서책에 의하면, 이 지역의 상감 기술은 약 11-14세기 경에 시작하여 발전했다고 한다. 이 마을에서는 리(Ly)왕조 때 문무 장이였으며, 이 지역에 상감 기술을 처음으로 들여온 쯩꽁탄(Truong Cong Thanh)이 지금까지도 마을 사람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 아무런 가치가 없어 보이는 조개껍데기에서 소라 껍데기라도 쭈인미(Chuyen My) 사람들이라면 아주 다양하고 화려하게 만들 수 있다. 상감 작업은 정해진 모형대로 갈고 맞추어 붙이는 등 많은 작업을 거쳐야 제대로 된 상품 하나를 만들 수 있다. 이 곳의 상감 작업에 사용되는 재료로는, 홍콩,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등의 나라에서 수입해 온 조개와 소라 껍데기이다. 조개 껍데기는 튼튼하고 색이 진하고 무늬가 많아 다양한 상품으로 탄생된다. 조개 속의 진주는 반짝거리며 빛나고, 조개와 비슷하게 붉은 소라 껍데기는 그 색이 사치스럽고 화려하고 귀하기 때문에 그림 속 용의 날개, 불사조의 날개 등에 쓰인다. 상감 작업의 가장 중요한 과정 중 하나는 그림대로 목재를 파고 그 위에 조개 껍데기와 같은 재료를 붙이는 작업이다. 상감 된 목재는 깨끗이 다듬어진 뒤 광을 칠하고 그림을 그 위에 그린다. 톱질 및 그림을 새기는 과정이 가장 까다롭고, 기술공은 수공예로 직접 갈아서 술에 담그고, 불을 쬐어준 뒤 조개껍데기를 선택하여 그림에 맞게 붙여준다. 그렇게 몇만 조각의 조개 껍데기가 목재의 표면에 붙여진다. 마을의 주민들은 가치가 없는 것 같아 보이는 것들을 재료로 아름다운 작품으로 다시 탄생시키는 것이 상감의 특별함이라고 했다. 이러한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낸그림의 생동감은 추온응어(Chuon Ngo)마을의 상품들의 가치를 더욱 높여주었다. 소라 껍질로 상감 작업을 한 옷장, 서랍장 등의 가격은 1500만 동부터 1억 동까지 그 재료에 따라 천차만별이고, 붉은 소라로 상감 작업을 한 옷장 같은 경우는 8000만 동부터 최대 2억 동까지 판매 된다. 총 면적 5000m2의 응어하(Ngọạ) 상감 협동조합을 방문하였을 때 눈앞에 펼쳐진 상품 전시관의 전통 수공예 기술로 만들어진 상품들 앞에서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 응웬티부이(Nguyen Thi Vui) 협동조합 주임에 의하면 응어하(Ngo Ha)에는 상감 작업을 통한 수입이 70%를 차지한다고 했다. 월 평균 수입 500~600만 동으로 농촌 생활 수준 또한 많이 개선되었다. 이 협동조합에는 50명의 생산 직원들이 있는데 이들이 만드는 상품들은 보통 관광객들에게 판매된다.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상감 기술을 가르치는 수업을 열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협동 조합은 1000명 이상의 노동자들에게 상감 기술을 가르쳐 일자리를 갖게 해주었다고 했다. 이러한 상감 기술과 그 지방의 문화적 특색은 쭈인미(Chuyen My)를 생태관광지로 탈바꿈시켜 많은 국내외 관광객을 유치하였다. 현재 쭈인미(Chuyen My)의 상감 기술자들은 조국의 풍경, 초상화 등이 그려진 상품들을 보다 고급화 된 손기술로 만들어 내어 관광객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몇 천 년 전통의 상감 기술을 이어온 쭈인미(Chuyen My)지역의 상품들은 영국, 러시아, 미국, 일본 등의 국제 시장에서도 판매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유명한 몇몇 전통 기술 마을들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픽토리알_글: 빈흥(Vinh Hung)기자, 사진: 찐반보(Trinh Van Bo)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