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의 특급 안무가 쩐리리
베트남의 특급 안무가 쩐리리
  • 베한타임즈
  • 승인 2019.12.10 15: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베트남 발레와 현대무용에 크게 이바지한 쩐리리(Tran Ly Ly)가 최근 베트남 국립오페라발레 극단의 1호 여성 감독으로 임명됐다. 쩐리리는 포브스 선정 베트남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50인 중 한 명이다.

발레 무용수 어머니 밑에서 자란 쩐리리(Tran Ly Ly)는 일찍이 어머니보다 뛰어난 재능과 열정을 보였다. 그녀가 전문적인 무용 교육을 받기 시작한 나이는 10살 때였다.

1992년과 1994년, 당시 중학생이던 리는 두 차례나 젊은 무용 인재상을 받았다. 그녀와 같이 어린 무용수에게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8년간의 무용 공부를 마친 쩐리리는 하노이 연극영화 및 무용 교육원(Hanoi Academy of Theater and Cinema, Dancing Faculty)에 수석으로 합격했지만, 결국 호주 퀸즈공과대학(Queen University of Technology)의 무용 장학금을 선택했다.

쩐리리의 첫 데뷔 무대였던 연극 무용 ‘어느 날(One day)’은 곧바로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무대는 기대 이상의 성공을 거두며 안무가로서 그녀의 경력에 첫 단추가 되었다. ‘어느 날’은 2006년 베트남 유럽인의 날 축제에서 공연되기도 했다.

이후 그녀의 연극 무용 ‘박스에 산다(Living in the Box-2008)’와 ‘Zen’, ‘7X’(2012), ‘예스 예스 노 노’(2016) 모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018년 말, 쩐리리는 베트남 국립오페라발레단의 새 감독직을 맡기 위해 호치민시 직업 발레 학교 교감직을 떠났다. 베트남 국립오페라발레단(VNOB)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감독의 자리를 맡은 그녀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백조의 호수, 조각가(오페라) 그리고 몇몇 혼합된 오페라 프로그램을 포함해 많은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무용감독 레황은 “베트남에는 예술가와 교수가 많다. 그러나 쩐리리와 같이 교수이자 예술가가 되는 것은 매우 드믄 일이다. 리는 모든 것에서 움직임을 찾아낸다. 만약 칼이나 도마가 발레와 현대무용을 배우고자 한다고 하더라도 리는 개의치 않을 것이다. 그녀의 눈에는 감정에서 사고에까지 이르는 모든 것들이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리에게 있어 모든 것, 모든 사람은 항상 움직이는 것이고 만약 감난히 있다면 그것은 다른 움직임으로 옮겨지는 것을 의미한다”며 쩐리리를 평가했다.

무용에 대한 쩐리리는 자신의 철학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당신이 어느 나라에서 왔든 당신이 세계무대에 선다면 당신은 공용 언어를 구사해야 한다. 당신은 당신의 언어로만 말할 수 없고 관객에게 당신을 이해하라고 요구할 수 없다.”

[베트남 픽토리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