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 병원비 너무 비싸 못살겠습니다
독자 기고 병원비 너무 비싸 못살겠습니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7.01 13: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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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에서 19년을 거주한 교민의 한 사람입니다.

며칠 전 저는 발등에 조그마한 부상을 입어 소독약을 사려고 푸미흥 인근 약국을 가던 중 한국인이 운영하는 S병원이라는 간판을 봤습니다. 마침 약국 표시도 있어 무심코 들어가 치료를 받고 발등을 꿰메었습니다.

의사 선생님은 참 친절하고 노련한 솜씨로 치료를 잘 해주셨습니다. 기분 좋게 치료를 마치고 위층에서 내려와 치료비를 지불하려는데 한국인 여직원이 "치료비가 많이 나왔죠?" 그러면서 진료 항목을 좀 뺏다는 것입니다.

독자 여러분!

제가 단15분 치료 받으면서 병원비가 얼마나 나왔을 것 같습니까? 정확히 2,516,000동이 나왔습니다.

한국인 여직원도 미안해서 고개를 숙이더라구요. 참고로 제가 지난해 왼발을 아주 심하게 다쳐F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습니다. 상처가 너무 심해 속을 한번 꿔메고, 또 밖에 피부를 꿰메는데 한 시간 이상 걸렸고 소독약 등 약품도 엄청 소모했습니다. 게다가 상처가 심해서 프랑스 의사가 직접 와서 마무리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180만 동을 지불했습니다.

한국인 의사보다 프랑스 의사의 의료 수준이나 급료 등이 더 낮을까요?

물론 돈 많이 투자하여 의학공부를 하셨지만 우리가 어릴 때 배웠던 의사선생님은 봉사와 희생을 하는 그런 분들이라 배웠는데 정말 씁쓸했습니다. 저는 응급 환자도 아니면서 어이없이 바가지를 썼는데 진짜 응급환자들은 그저 말이 통한다는 이유로 이런 일을 격어야만 하는지… 바가지가 아닌 진정 납득할 만한 다른 이유가 있는 것인지?

저만 아니고 이곳에서 사는 대부분의 교민들은 한국 병원 진료비가 너무 비싸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번 제 경험뿐만 아니라 일반적으로 감기 증세로 병원 한번 가도 최소 50불 이상을 지불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서 정말 하소연하고 싶습니다.

푸미흥에 사는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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