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발전하는 반푹 마을
전통과 현대가 함께 어우러져 발전하는 반푹 마을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4.23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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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푹(Vạn Phúc) 비단 마을




   반푹 마을은 하동(Hà Đông)군 반푹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하노이 중심지에서 10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다. 이곳은 옛날부터 누에고치로부터 아름다운 비단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또한 반푹 마을은 뉴외(Nhuệ)강을 끼고 있으며, 마을 공동 우물과 수많은 연꽃들을 볼 수 있고, 마을에는 큰 나무가 자리하고 있는 전통적인 모습을 여전히 가지고 있다. 베트남의 전통 시(詩)들도‘하동루아’와 하노이의 전통수공업인 비단을 짜는 것을 노래한 시들이 많다.

반푹 마을 비단의 유래

반푹 마을에서 비단을 생산하게 된 계기에 대한 전설이 하나 있다. 이 전설에 따르면, 1200년 전 아라티느엉(A Lã Thị Nương)이라는 처녀가 있었다. 이 처녀는 비단을 짜는 솜씨가 유능한 처녀였으며, 이 처녀가 반푹 마을로 시집을 오게 되었다. 반푹 마을에 시집 온 아라티느엉은 마을 사람들에게 비단을 짜는 방법을 알려주었다고 한다. 그 후 아라티느엉이 죽은 후 성황(城隍) 마을의 신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반푹 마을 비단의 특징

근래에 이르러서 반푹 마을에서 생산되는 반푹 비단은 여성의 아오자이를 만드는 주재료로 유명하다. 반푹 비단은 겨울에는 따뜻하고, 여름에는 시원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하동 비단으로 만든 옷을 입은 소녀들은 활기차고 젊어 보인다.

비단에 그려지는 무늬들은 다양하지만, 주로 다음과 같은 무늬들을 새긴다. 용과 봉황, 흩날리는 구름, 2마리의 용과 봉황, 2마리의 용, 2마리의 학 등이 대표적이며, 이 그림들은 매우 생생하게 그려 넣는다. 이처럼 독특한 무늬 외에도 비단이 부드럽고 반들반들해 더욱 고급스러워 보인다. 그래서 응웬(Nguyễn) 시대에 반푹 비단은 왕의 옷을 만드는 옷감으로 사용되었다.

반푹 비단이 국제무대에 첫 선을 보인 것은 1931년 파리에서 개최된 마르세유(Mareseille) 및 1938년에 개최된 파리국제 전시회이다. 이 전시회에서 반푹 비단을 접한 사람들은 반푹 비단이 매우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평가했다. 이 전시회를 통해 프랑스는 물론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많은 인기를 누리게 되었다. 반푹 비단은 1958년부터 1988년까지 동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지로 수출되었다.

반푹 마을의 현재와 미래

현재 반푹 마을에서는 전체 가구의 60%에 달하는 785 가구에서 비단 직물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반푹에서 생산되는 비단의 양은 250만㎡ 내지 300만㎡ 정도이며, 마을 전체 수입의 63%에 달하는 2700억 동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또한 반푹 마을은 예전처럼 수작업으로 비단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1000대 가량의 기계와 400명의 인력을 투입해 비단을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누에고치로 만든 비단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호평을 듣고 있다. 3개의 마을에 100여 곳의 비단 판매점이 있으며, 선조들의 가업을 현재까지 이어가고 있다. 또한 현재의 가업은 후손들에게 전해져 내려갈 것이다.

비록 어려운 시기를 겪기도 했지만, 반푹의 비단은 옛 선조들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기법들을 유지하고 있으며, 최신 섬유 기술을 접목해 보다 많은 종류의 상품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예전엔 불가능했던 다양한 종류의 샘플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반푹 비단은 베트남인의 의복 문화에 기여해 왔을 뿐 아니라 외국인 관광객에는 특별한 매력을 선사하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글: 흐우뚜언(Hữu Tuấn)기자, 사진/; 떳선(Tất Sơ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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