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기술로 팬데믹 극복한 다낭 박물관
디지털 기술로 팬데믹 극복한 다낭 박물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1.08.13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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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중부의 다낭시에 소재한 박물관들은 수차례에 걸쳐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 가지 새로운 방법을 고안했다. 다낭시의 박물관들은 온라인 전시회를 개최했으며 스마트폰과 SNS를 통해 방문객들에게 최신 정보를 제공했다.

다낭시에서 유명한 3대 박물관으로는 다낭 박물관, 다낭 참조각(Chăm Sculpture) 박물관, 다낭 미술박물관 등이 있다. 해당 박물관들은 관객들에게 비대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데이터베이스를 디지털화했으며 3D 시스템을 구축했다. 더 나아가 온라인으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했으며 가상 방문 서비스를 선보였다.

다낭시는 베트남 해안에 위치한 유명 관광 도시다. 그동안 다낭시는 코로나19를 피해갈 수 없었다. 최근까지 다낭시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4회에 걸쳐 시행됐다. 하지만 다낭시의 박물관들은 새로운 다양한 방법을 활용해 역동적으로 운영을 이어나갔다.

일례로 박물관들은 팬데믹 이전에 일정이 확정된 정기 전시회를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이와 함께 방문객들이 가상 전시회를 통해 최신 정보를 열람하고 작품을 관람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다낭 미술박물관의 응웬티찡(Nguyễn Thị Trinh) 부관장은 팬데믹이 기승을 부리는 동안에도 이벤트를 기획했다.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해 전시물과 작품들의 데이터를 디지털화했다라며 이와 함께 사람들이 어려움 없이 온라인으로 박물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3D 스캔을 통한 이미지 작업을 완료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박물관 웹사이트와 페이스북 등에서 모든 전시회에 대한 정보를 최신 이미지로 꾸준히 업데이트했다라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박물관 운영이 중단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응웬티찡 부관장은 사람들은 가상 전시회에서 작가들의 상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라며 전시 공간과 활동에 대한 실질적인 느낌을 강조하기 위해 최첨단 동영상을 활용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낭에서는 관광산업이 팬데믹으로 인해 큰 피해를 입은 이후 코로나19를 예방하기 위한 강력한 조치들이 시행됐다라고 말했다.

응웬티찡 부관장은 다낭시 미술박물관에서는 다낭에 살고 있는 아이들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게시하며 어린이날 그림 전시회를 열었다라며 이와 함께 베트남 박물관 주간 행사를 기획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제 박물관의 날에 열린 가상 박물관 행사에서는 정보 통신 기술을 활용해 사람들과 교감을 나눴다라고 언급했다.

다낭시 미술박물관은 베트남 중부 지역 및 중부 고원지역에 있는 유일한 미술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다낭시 및 중부 베트남 출신의 조각 및 현대 미술을 전시하고 있다.

가상 전시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은 다낭시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은 관광객들을 위해 신속하게 3D 시스템을 도입했다. 디지털 관광 시스템을 바탕으로 사람들은 팬데믹 기간에도 참조각 박물관을 가상현실 속에서 편안하게 방문할 수 있었다.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의 리화빈(Lý Hòa Bình) 홍보담당자는 모든 전시물을 스캔했으며 베트남어와 영어로 음성 및 시각 정보 서비스를 제공했다라고 언급했다.

그는 이어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은 팬데믹 이전부터 스마트폰을 통해 14개 언어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했다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 동안 미리 구축한 시스템을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화빈 홍보담당자는 “3D 시스템 및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중부 베트남에서 2500~3000년 전에 발견된 사후옌(Sa Huỳnh) 문화의 유적과 참 타워(Chăm towers) 등을 상세히 설명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더불어 그는 구글 아트앤컬쳐(Google Arts & Culture)를 통해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의 전시물과 문화 유적을 고화질 이미지와 영상으로 제공했다라며 세계적인 온라인 플랫폼인 구글을 활용해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을 전 세계인들에게 소개할 수 있었다라고 언급했다.

리화빈 홍보담당자는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과 더불어 동양 및 아프리카 연구학회의 동남아시아 예술학회 프로그램, 런던 대학교 등은 석조의 역동성-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의 걸작이라는 영어로 된 책을 기획했다라며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 100주년을 기념하는 책으로 박물관이 보유하고 있는 작품을 고화질 이미지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은 1915년에 지어졌으며 베트남 한강(Hàn River) 서쪽에 위치해 있다. 다낭시 참조각 박물관은 다낭시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이기도 하다.

한편 다낭 미술관은 베트남어, 영어 및 불어로 구성된 오디오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다낭 미술관은 유형 문화재 및 무형문화재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디지털화했다.

다낭 미술관의 후옌딘꾸억티엔(Huỳnh Đình Quốc Thiện) 관장은 데이터베이스의 핵심 부분에는 3300가지가 넘는 문서, 영화, 음성 및 문화유산 사진 등이 포함돼 있다라며 방문객들을 위해 엄선한 작품들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립 무형문화재 유산에 대한 오디오 가이드에는 논느억(Non Nước) 마을의 석조예술조각, 꽝남(Quảng Nam)의 전통 드라마인 쯔엉쑤꽝(Tuồng Xứ Quảng), 고대의 고래 숭배 문화(Lễ Hội Cầu Ngư))등이 포함돼 있다라며 이와 함께 유네스코에서 인정한 민속 노래인 바이쩌이(Bài Chòi)QR코드를 통해 들을 수 있다라고 소개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다낭 박물관은 연간 방문객이 약 50만 명에 달하는 등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유명한 장소였다. 다낭 박물관은 팬데믹 기간 중에도 중부 베트남 지역에서 가장 역동적인 명소로 명성을 유지하고 있다.

다낭시는 코로나19로 인해 관광 수입이 56.4% 감소하며 20년 전 수준까지 위축됐다.

2020년 다낭시를 찾은 관광객 수는 불과 270만 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다낭시의 관광 매출은 18300USD로 급감했다. 관광산업은 다낭시의 핵심 경제 활동이었던 만큼 다낭시는 팬데믹으로 인해 큰 피해를 겪었다.

다낭시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다낭시에 소재한 관광 회사 중 40%는 운영을 중단했으며 76%는 인력을 축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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