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VP은행은 자사의 FE크레딧(FE Credit) 지분 중 49%를 일본의 수미토모 미쓰이 금융그룹(Sumitomo Mitsui Finance Group, SMFG)에 매각하는 계약을 완료했다.
계약 내용을 살펴보면 SMFG의 계열사인 SMBC 소비자금융기업(SMBCCF)이 FE크레딧의 지분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월 VP은행과 SMBCCF는 자본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그 후 6개월 간 양측은 계약 성사를 위해 필요한 절차와 단계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SMBCCF는 공식적으로 FE크레딧의 정관자본 49%를 보유하게 됐다. 이와 더불어 FE크레딧은 계약 체결과 동시에 사명을 VP은행SMBC금융그룹(VPBank SMBC Finance Company Limited)으로 변경했다. 한편 이번 계약 이후에도 VP은행은 FE크레딧의 정관자본 50%를 보유한다. 나머지 지분 1%는 또 다른 투자자가 갖고 있다.
VP은행은 FE크레딧의 정관자본 중 절반가량을 매각하면서 금융 역량을 강화할 수 있었다. 이와 함께 VP은행은 다른 잠재 분야에서 비즈니스 활동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일본의 주요 소비자금융기업인 SMBCCF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동남아시아에서 비즈니스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SMBCCF는 일본과 기타 아시아 국가에서 축적한 사업 노하우와 경험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1993년에 설립된 VP은행은 베트남에서 가장 큰 민간은행 중 한 곳이다. 올해 3사분기 말을 기준으로 VP은행의 총자산은 479조VND 이상을 기록했다. VP은행은 소매, 기업, 소비자 금융 및 자산관리 등을 포함한 다양한 분야에서 비즈니스를 수행하고 있다.
FE크레딧은 베트남의 주요 소비자 금융기업이다. 베트남 내 해당 분야에서 FE크레딧의 시장 점유율은 약 50%다. FE크레딧은 베트남 전국적으로 서비스 점포 2만 여 곳과 직원 약 1만3000명을 고용하고 있다. FE크레딧은 비즈니스 발전과정에서 ‘모든 계층이 삶의 질을 향상하는데 공적 신용자본을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는 목표를 변함없이 실천했다. 현재까지 FE크레딧은 약 1100만 명의 베트남인들을 대상으로 무담보 대출 상품과 서비스 등을 제공했다.
SMBC는 일본의 상위 3대 은행금융그룹 중 한 곳이다. 지난해 말 기준 SMBC의 총 자산은 2조1000억USD 이상을 기록했다. SMBC는 소매금융, 기업금융, 투자금융 등의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이며 전 세계 40개국 이상에 진출해 있다. 한편 SMBCCF는 일본의 주요 소비자금융기업으로 일본 전역에 900곳이 넘는 점포를 운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