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영화산업의 과잉과 부족
베트남 영화산업의 과잉과 부족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3.25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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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베트남 시청자는 ‘베트남 영화가 양은 많은데 질이 안 좋다’라는 불만이 많다. 베트남 영화는 대부분 선정적인 장면이 많이 나오고 있다. 또한 영화 스타일도, 색깔 차이가 없는데다가 영화내용도 거의 비슷하며, 특히 외국계 영화가 잘 사용하지 않는 기술을 모방해서 하기 때문에 유행에 떨어지는 영화가 더 많다는 것이 베트남의 현실이다.]

 




   물론, 베트남 영화는 예전에 비해 많은 발전을 해왔다. 하지만, 깊은 감명과 베트남의 색깔을 정확하게 전달하는 영화는 아직까지 없다. 대부분 영화의 극본 내용이 비슷하여 시청자가 극의 흐름을 쉽게 추측할 수 있고, 선택할 수 있는 배우 또한 다양하지 않아 식상하게 된다.

   지난 몇 년 동안에 북부지방 영화감독들은 북부 농촌을 배경으로 해서 농촌 사람들의 인간관계, 생활 등을 컨셉으로 하는 영화물을 많이 찍고 있다. 대표적 드라마는 응웬칵쯔엉(Nguyen Khac Truong) 작가의‘땅과 사람’소설을 극본화 한 응웬흐우펀(Nguyen Huu Phan) 감독의‘땅과 사람’이라는 드라마이다. 이런 유의 영상물들이 너무 많이 만들어져 이미 시청자는 흥미를 잃은 상태이다.

   한편, 남부지방은 아주 짧은 시간에 찍어서 개봉한‘독립영화’을 많이 시도하고 있다. 배우들이 북부지방 연기자에 비해 연기력이 다소 떨어지는데다가, 더빙 기술력 마저 좋지 않아서 배우 입 모양과 나오는 소리를 서로 맞추지 못할 때가 많다.

   이처럼, 베트남의 영화산업에 부족한 점으로는 영화감독, 제작자, 비젼의 한계 뿐 만 아니라 영화자체에 대한 열정이 없다는데 있고, 더불어 후진적인 영화제작 기술이다. 또한 많은 영화감독들이 영화에 대한 기본 지식을 갖추지 않고, 주먹구구식으로 영화를 제작하는 것도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지난 70~80년도에 유명한 세계적으로 알려진 베트남 영화가 몇 개 있다. 하이난(Hai Ninh)과 황띡찌(Hoang Tich Chi) 감독이 공동 연출한‘17일, 낮과 밤의 위선’, 하이닌 감독의‘하노이 꼬마’, 특히‘첫 사랑’이란 영화가 대표적인 예이다. 이들은 어려운 베트남 전쟁 시기에 만들어진 것인데 시간이 아무리 지나도 퇴색되지 않고, 여전히 사랑을 받고 있다. 이중‘17일, 낮과 밤의 위선’과‘하노이 꼬마’는 베트남이 미국에게 대항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뛰어난 작품성으로 베트남의 의지를 전 세계에 알렸다. 과거의 베트남 영화감독들은 현대 감독보다 영화에 대한 열정과 표현력에 있어 한 층 높은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다. 전쟁이 끝난 후 뚜렷한 목적의식과 열정 없이 상업적 이익에만 집착하고 있어 베트남 영화의 미래는 시간이 갈수록 어두워지고 있다.




[베트남통신사_마이탕(Mai Thang)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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