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2030년까지 베트남에 40억불 유상원조"
윤석열 대통령 "2030년까지 베트남에 40억불 유상원조"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6.23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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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6월 23일(현지시간) 하노이 주석궁에서 보반트엉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연 뒤 공동 언론발표에서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보반트엉 주석은 이날 오전 9시15분(한국시간 11시15분)부터 95분간 주석궁에서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차례로 열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양국은 외교·안보 분야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며 "지난 3월 양국 국방장관 회담 정례화에 합의한 데 이어 이번에 외교장관 회담도 연례화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 해양경찰청과 베트남 공안부 간 양해각서(MOU)를 바탕으로 베트남의 해양치안 역량 강화를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며 "공고해진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바탕으로 방산협력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베트남에 대한 개발협력도 한층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향후 7년간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지원 한도를 기존 15억 달러에서 20억 달러로 확대 갱신할 예정"이라며 "20억 달러 규모의 경협증진자금 협력약정도 첫 체결, 2030년까지 총 40억 달러의 유상원조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2024∼27년 총 2억 달러 규모의 무상원조를 환경, 기후변화 대응, 보건, 교육, 디지털 전환 등에 지원하겠다"며 특히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 무상원조로 향후 10년간 3천만 달러 규모의 과학기술 공동 연구를 지원할 방침이라고 소개했다.

양 정상은 경제·산업 협력 강화에도 합의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은 2030년까지 교역액 1천500억 달러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제협력을 더 가속하기로 했다"며 '원산지 증명서 전자교환 시스템'(EODES) 개통을 통해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의 원활한 이행을 꾀하겠다고 밝혔다.

EODES는 원산지 증명서 정보를 관세당국 간 실시간 교환하는 전자 시스템으로, 통관 과정에서 효율성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또 핵심광물 공급망 협력과 관련, "베트남에 풍부한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며 "핵심광물 공급망 센터를 설립해 협력 기반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양국은 액화천연가스(LNG) 발전, 수소 생산, 스마트시티, 기후변화 대응 분야에서도 협력을 모색하기로 했다.

또한 양국 미래세대 교류 증진을 위해 베트남 내 한국어 교육 지원과 장학생 초청 등 교류사업도 확대하기로 했다.

[편집국·연합뉴스]

윤 대통령 첫 일정은 동포 간담회

윤 대통령은 22일 베트남 국빈 방문 첫 일정으로 동포 간담회를 열고 “17만명 이상 계신 베트남 동포사회는 아세안 국가 중 가장 우리 동포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이곳 베트남 하노이와 호찌민 한국 국제학교에는 전 세계 국제학교 중 가장 많은 학생들이 공부하고 있다”며 “정부는 베트남 차세대 동포 교육에 더 각별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이날 한국어 교육기관을 방문해 학생들에게 베트남어 인사 “신짜오”를 건넨 뒤 “한국어 공부 열기에 한국 정부가 책임감을 갖고 보답하겠다”며 “교육부 장관도 베트남에 가서 직접 보라고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통역 없이 한국어로만 진행됐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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