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노동자, 한국서 잇단 사고 피해
베트남 노동자, 한국서 잇단 사고 피해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7.12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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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오후 경기 화성 양감면 소재 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폼 제품이 폭발한 모습

최근 한국에서 일하던 베트남 노동자들이 잇단 사고를 당하고 있다. 지난 3일과 6일에 발생한 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졌다. 외국인 노동자를 고용하고 있는 업체가 노동자들의 안전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빗발치고 있다. 한국 정부도 이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갖고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편집자주]

우선 경기도 화성시 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이 폭발하는 사고로 30대 베트남 노동자가 숨졌다. 화성서부경찰서에 따르면 3일 오후 8시6분쯤 화성시 양감면 한 택배 물류터미널에서 베트남 국적자인 A씨가 분류 작업 중이던 스프레이형 우레탄 폼 제품이 파열돼 터졌다. 당시 사고는 A씨가 옮기던 상자에 들어 있던 우레탄 폼 제품 15개 중 1개가 터지면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가슴에 강한 충격을 받은 A씨는 심정지 상태로 소방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우레탄 폼 제품이 고온에서 파열되는 특성이 있기는 하나, 이번 사고의 경우 제품 여러 개 중 1개만 이상을 보였기에 현재까지는 사고 원인을 단정할 수 없다”며 “자세한 경위와 물류터미널 측의 안전 수칙 준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6일에는 충북 청주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베트남 근로자 2명이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 12분쯤 흥덕구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 중인 베트남 국적 A(39)씨와 B(36)씨가 25층 높이에서 추락했다. 이 사고로 A씨가 머리 등을 다쳐 현장에서 숨졌고 B씨는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사망했다. 이들은 이날 갱폼(외벽 거푸집) 작업 중 추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용노동부도 해당 공사장에 대한 작업 중지 명령을 내리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경기 포천시에서는 10대들이 베트남인을 집단 폭행해 경찰이 수사 중이다. 포천경찰서는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공동폭행) 혐의로 A군 등 10대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5일 밝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 가운데 2명은 만 14세 미만 형사상 미성년자(촉법소년)인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조만간 A군 등을 출석 시켜 구체적인 사건 경위와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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