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을 넘어 세계로 연결"... 월드옥타 호치민지회 '열돌'
"호치민을 넘어 세계로 연결"... 월드옥타 호치민지회 '열돌'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7.19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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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 베트남의 최대 도시 호찌민에서 세계 20여개국의 한인경제인들이 모여 뜻깊은 자리를 가졌다. 세계한인무역협회(월드옥타) 호치민지회(지회장 백수영)가 재창립 10주년을 맞아 전 세계 각국의 월드옥타 회원들이 함께 참석하는 10돌 잔치를 연 것.

베트남 호찌민시는 코로나 팬데믹 이전만 하더라도 10만 한인(현재 5만 추정)이 거주하는 지역 답게, 월드옥타 호치민지회는 68개국 143개 월드옥타 지회 중에서도 조직력과 결속력에 있어 롤모델이라고 해도 모자람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호찌민시 인터컨티넨탈 사이공에서 열린 ‘월드옥타 호치민지회 재창립 10주년 기념행사’에는 북부베트남 하노이는 물론 미국, 캐나다, 아르헨티나의 미주 지역 일본·대만·말레이시아·필리핀·싱가포르·인도네시아·미얀마 등의 아시아 지역, 오스트리아·독일·영국·스웨덴 등 유럽 지역, 이집트의 아프리카 지역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20여개국에서 월드옥타 주요 회원들과 베트남 내외빈 등 약 200여명이 참석해 성황을 이루었다. 회원들의 참여도와 진행 면에서 ‘미니 세계대표자대회’를 방불케 했다.

우선 참석 인사들의 면면 부터가 다양했다. 이영현 월드옥타 명예회장, 박종범 전 유럽한인총연합회 회장(월드옥타 상임이사), 월드옥타 이마태오 수석부회장, 윤두섭 동남아 지역부회장, 이종구 고문, 조경행 고문, 여흥현·공자영 통상위원장, 조롱제 재외동포포럼 이사장 등이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외 호찌민 지역인사로 신충일 주 호찌민 총영사, 최분도 베트남 중남부 한인상공인연합회장, 권기만 상무관, 정준규 코트라 관장, 박남종 민주평통회장, 이원자 한인여성회 회장, 손성호 한국국제학교 교장, 이정석 호찌민 KITA 지부장, 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백수영 호치민지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998년 이순흥 명예 지회장에 의해 태동하였고, 2013년 7월에 손영일 명예 지회장을 위시해 18명의 발기로 재창립의 서막이 시작되어 현재는 정회원·차세대 합해 약 180여명의 대규모 조직으로 성장하였다”며 “양적성장 뿐 아니라 질적 성장에도 많은 힘을 기울여 운영운영회를 중심으로 본부 14개 통상을 아우르는 넓은 스펙트럼을 가진 지회를 만들고 있으며, 균형감 있는 인사를 통해 하나된 조직으로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백 지회장은 "호치민지회 10주년 기념 생일잔치를 축하하기 위해 찾아주신 해외 지회 회원들과 내외빈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인사했다.

월드옥타 호치민지회가 이처럼 재창립 10주년 행사를 성대히 마련한데는 특별한 배경이 자리하고 있다. 호치민지회를 태동시킨 사람은 이순흥 초대 지회장으로, 1998년 월드옥타 세계대표자대회에 처음 참석한 이후 꾸준한 활동을 통해 2005년 호치민지회 창립 승인을 받았다. 이후 소수 체제이던 호치민지회를 손영일 2대 지회장이 물려받아 2013년 7월8일 여러 한인들과 뜻을 모아 재창립해 오늘에 이르렀다.

이순흥 초대 지회장은 1968년 베트남으로 건너가 고철·비철 등을 수출하는 무역업으로 시작, 베트남전쟁을 겪는 등 현지 한인사회의 산증인이자 대부로 불리우는 인물이다.

호치민지회는 이날 이순흥 초대 지회장을 비롯해 손영일(2·3대), 김태곤(4대), 김진섭(5대) 등 역대 지회장들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이순흥 초대 지회장이 초석을 놓았다면, 오늘의 호치민지회가 있게 한 발전의 주역은 손영일 2, 3대 지회장이다. 손 명예지회장은 10년전 발기인 18명으로 호치민지회를 재창립해 4년만에 회원수를 90여명으로 늘리는 등 토대를 다졌다. 이어 4대 김태곤 지회장이 바통을 이어받아 2017년 아세안통합 차세대 무역스쿨을 성공리에 개최하며 호치민지회의 역량을 입증해보였다. 5대 김진섭 지회장은 2020년 차세대 무역스쿨 베트남 통합교육을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로 성공리에 개최했으며, 다른 지회와 마찬가지로 호치민지회 또한 월드옥타의 주요 기능인 차세대 경제인 육성에 많은 공을 들여왔다. 그 결과, 현재 회원 180여명 중 차세대 회원이 80여명을 차지한다. 이를 반영하듯 이날 행사에서 백수영 지회장의 개회사 직후 나예은 차세대회원이 환영사를 먼저 한 후 다른 내외빈들의 축사가 이어지는 파격적이고 진취적인 진행의 모습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보듯이 월드옥타 호치민지회는 현 백수영 지회장에 의해 한층 활성화된 모습을 띠고 있다. 백 지회장은 현지에서 여행용 캐리어 부품 및 아웃도어·캠핑· 오버랜딩 용품을 생산해 전량 수출하는 연매출 약 500억원 규모의 기업을 운영하고 있다.

이어진 호치민지회의 지난 10년을 돌아보는 기념영상에선 전·현직 지회장들과, 이제 막 사업의 싹을 틔우기 시작한 차세대 회원들이 등장해 타국에서 외롭게 고군분투하는 한인 경제인들에게 있어 월드옥타가 어떤 구심점인지를 증거했다. 손영일 명예지회장은 기념사에서 호치민 지회의 3가지 강점으로 첫째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Active 한 활동을 보이는 회원들이 약 100여명을 넘는다는 점, 둘째 서로를 격려하고 문제가 되는 부분은 소리 없이 협조하고 커버하며 분열과 다툼이 없는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는 점, 셋째 시니어와 차세대가 벽이 없이 함께 어우러지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꼽았다. 행사 마지막으로 호치민지회의 과거 10년의 열정과 앞으로 10년이 다짐이 담긴 ‘호찌민 찬가’를 전 참석자가 기립히여 부르면서 성대한 10주년 본행사의 피날레를 장식하였다.

한편 행사 2일차에는 산업시찰(백수영 지회장 트리머스 공장 3곳 방문)과 10주년 기념 친선 골프대회(태광 정산 CC) 행사가 열렸다. 저녁에는 산업시찰팀과 골프팀 이 다시 합쳐지고 호치민지회원를 포함하여 130여명의 회원들이 모여 호찌민시를 관통하는 사이공강을 유람하는 “인도차이나 퀸 크루즈”에서 선상 만찬을 진행하였다.

마지막 날 일정은 인터콘티넨탈 호텔에 마련된 특설 전시장에서 지회원 및 월드옥타 회원들이 직접 제조, 취급하는 품목들을 소개하고 샘플전시 및 판매를 동시에 진행하는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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