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산업무역부 산하 수출입국은 인도의 쌀 수출 제한으로 세계 쌀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쌀 수출업체들에게 국내 시장에서의 가격 안정과 식량 안보 보장을 촉구했다.
베트남 산업무역부는 베트남 식품 협회와 쌀 수출업체들에게 국내 시장에서 쌀 구매를 늘리고, 쌀 유통을 위한 최소 비축량을 유지하며, 수출과 국내 소비 간의 균형 유지 및 가격 안정을 권고했다.
또한 국내 및 세계 쌀 시장을 면밀히 주시하여 국내외 시장에서 쌀 공급 및 유통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경고는 인도가 이미 선적된 선적물이나 특정 국가의 식량 안보 수요를 위해 인도 정부가 승인한 선적물 등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는 7월 20일부터 바스마티가 아닌 백미의 수출을 금지하겠다고 발표한 후 나왔다.
인도 주재 베트남 무역관도 인도에서 쌀을 수입하는 베트남 쌀 수입업체들에게 인도 선적 현황을 확인하라는 경고를 보냈다.
인도 산업통상부의 데이터에 따르면, 베트남은 2023년 5월 인도에서 약 10만1,000톤의 쌀을 수입하여 2022년 5월에 비해 56.64% 증가, 인도에서 쌀을 수입하는 국가 중 4위를 기록했다.
1월부터 5월까지 베트남은 인도에서 36만7500톤의 쌀을 수입했으며, 이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1.76% 증가한 수치이다. 베트남은 이 기간 동안 인도에서 쌀을 수입한 국가 중 8위를 기록했다.
세계 쌀 수출의 40 % 이상을 차지하는 인도의 금지 조치는 심각한 몬순 폭우로 인해 농작물에 피해를 입히고 소매 쌀 가격이 한 달 만에 3 % 상승한 후 국내 인플레이션을 억제를 위한 조치였다.
시장 관계자들은 이 금지 조치가 세계 식량 가격의 추가 상승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켰지만 인도, 태국과 함께 세계 3대 쌀 수출국 중 하나인 베트남에 상당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베트남 관세총국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베트남의 쌀 수출량은 23억 달러에 해당하는 420만 톤 이상에 달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물량 기준 21%, 금액 기준 32% 증가했다.
현재 시장 상황을 고려하여 베트남의 올해 쌀 수출 목표인 720만 톤(40억 달러 해당)은 가능하며 이는 베트남 쌀 수출 기록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농업 전문가인 보똥쑤언(Võ TòngXuân)은 올해 하반기에 베트남이 쌀 수출을 촉진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
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 평균 쌀 가격은 11% 상승하여 톤당 539달러에 달했으며 600~700달러에 이를 수도 있다.
베트남 식품협회 부회장인 도하남(Đỗ Hà Nam)은 앞으로도 쌀 가격이 계속 상승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은 세계 3대 쌀 수출국이지만 가공을 위해 인도에서 연평균 약 100만 톤의 쌀을 수입해야 한다.
인도의 금지 조치는 베트남 시장의 공급 부족을 초래하여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남 부회장은 말하며, 최근 많은 종류의 향미쌀이 kg당 8000동 이상 상승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여전히 식량 안보와 국내 소비 수요를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농업농촌개발부 산하 농장국의 응웬흐억끄엉(Nguyễn Như Cường) 국장은 투아이제(Tuổi Trẻ) 신문을 인용해 말했다.
현재 세계 쌀 가격은 지난 10년 동안 가장 높은 수준에서 등락하고 있다.
끄엉 부장은 공급이 정상적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 쌀 가격이 갑자기 상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부와 관련 부처가 수출 기회를 잃지 않으면서 식량 안보를 보장하기 위해 적시에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5월 현재 1700만 톤 이상의 쌀이 수확되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 증가했다는 통계를 인용했다. 베트남은 올해 식량, 축산, 가공 및 비축 수요를 충족하고 약 650만~660만 톤을 수출하기에 충분한 4300만 톤의 쌀을 수확할 것으로 예상했다.
끄엉 부장은 또한 쌀 수출 업체들은 2008년과 같이 쌀 가격이 톤당 1000달러 이상으로 상승하는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적절한 사업 계획을 세워야 한다며, 비축 쌀이 없는 경우 협상과 계약 체결에 신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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