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FDI 유치 지역 1위 유지
베트남, FDI 유치 지역 1위 유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9.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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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2일에 발표된 HSBC의 보고서에 따르면 베트남은 심각한 무역 문제에도 불구하고 양질의 외국인직접투자(FDI)를 흡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SBC 경제학자들에 따르면 아세안은 2022년 전 세계 FDI의 17%에 달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이는 4년 전보다 약 두 배 증가한 수치이다. 이러한 성과는 아세안의 강력한 펀더멘털, 유리한 인구 통계, 경쟁력 있는 공급망의 분명한 반영이다.

하지만 모든 국가가 동일한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역내 외국인직접투자의 65% 이상이 싱가포르에 유입되었으며, 이는 평균적으로 싱가포르 GDP의 25%에 해당한다. 하지만 이는 부분적으로는 핵심 금융 중심지로서의 전략적 위치 때문이기도 하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은 상당한 FDI를 유치했다. 올해 현재까지 베트남의 제조업 부문에 대한 신규 FDI는 이미 지난 3년 동안의 연간 신규 FDI보다 많다. 인도네시아의 FDI는 아직 눈에 띄게 증가하지는 않았지만 산업 혁신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가장 큰 수혜를 받고 있는 두 가지 공급망은 기술 산업과 전기 자동차(EV)이다. 기술 산업의 경우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베트남이, 전기 자동차의 경우 인도네시아와 태국이 주요 수혜국이다. 말레이시아는 현재 반도체 하위 부문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45%를 차지하며 FDI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제조업을 제외하고 아세안의 금융 서비스도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는 대부분 싱가포르에 집중되어 있다.

FDI와 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혜택을 고려할 때 베트남은 당연히 눈에 뛰다. 베트남은 1986년 도이머이(Đổi Mới) 개혁 이후 상당한 FDI가 유입되어 글로벌 제조업 공급망에서 떠오르는 스타로 거듭났다. 초기에는 대부분의 투자가 부가가치가 낮은 섬유 및 신발 분야에 집중되었지만, 베트남은 빠르게 가치 사슬을 상승시키며 전자제품 조립의 핵심 허브로 성장했다. 삼성의 글로벌 스마트폰 생산량의 절반이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등 기술 분야의 성공은 지난 20년간 180억 달러의 투자로 삼성의 다년간에 걸친 베트남 FDI 로드맵 덕분이다. 이는 다른 거대 기술 기업, 특히 애플(Apple)의 사업 확장에도 동기를 부여했다.

심각한 경제 하강에도 불구하고 베트남은 계속해서 양질의 FDI를 유치하는 데 최전선에 서 있다. 2023년 첫 8개월 동안 그린필드 FDI는 전년 대비 40% 증가했으며, 제조업이 신규 FDI의 85%를 차지했다. 특히, 올해 초부터 전체 신규 FDI는 놀랍게도 지난 3년 동안 제조업에 대한 연간 FDI를 초과했다. 무역 침체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추세는 베트남이 경기 사이클이 전환될 때 강한 반등을 보일 것이라는 희망을 제공한다.

전통적으로 아세안 역내에서 미국와 EU는 아세안에 대한 투자에 있어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아세안의 외국인직접투자의 중추인 제조업 분야에서는 일본과 한국 투자자들이 큰 영향을 미쳤다. 일본은 태국을 자동차의 지역 허브로 만든 한편, 한국은 베트남을 가전제품의 신흥 중심지로 탈바꿈시켰다. 다른 국가에 비해 중국은 후발주자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중국은 아세안으로 투자 영역을 넓히며 다른 국가들을 빠르게 따라잡고 있다. 미국과 EU는 여전히 상당한 규모의 투자자로 남아 있지만, 주로 금융 부문과 제조업에 중요한 투자처이며, 주로 첨단 제조업에 집중되어 있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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