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탈한 유물 베트남으로 돌려보내
약탈한 유물 베트남으로 돌려보내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09.19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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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런던에서 열린 반환식에서 7세기에 제작된 팔이 네 개인 두르가 여신 청동상이 베트남으로 반환되었다.

길이가 약 2미터, 무게가 약 250킬로그램에 달하는 이 동상은 유엔 문화기구(유네스코)로부터 세계 문화유산으로 인정받았다. 이 동상은 2008년 중부 꽝남성의 므엉선(Mỹ Sơn) 보호구역에서 약탈당했다.

이번 유물 반환은 미국 국토안보수사국(HSI)이 미술품 거래상 더글러스 래치포드(Douglas Latchford)의 활동에 대한 오랜 수사와 런던 메트로폴리탄 경찰과의 협력으로 도난당한 유물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한 결과이다.

이 행사에는 응웬호앙롱(Nguyễn Hoàng Long) 주영 베트남 대사, 토민투(Tô Minh Thu) 참사관, JP 랩뱃(JP Labbat) 특수요원, HSI의 로버트 맨신(Robert Mancene) 특수요원, 주영 미국 대사관  헴커(Tim Hemker), 경찰 소피 헤이즈(Sophie Hayes) 경감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했다.

지난 6월 22일 미국 법무부는 민사 소송 해결에 관한 보도 자료를 발표하여 미술품 거래상인 래치포드의 동남아시아 유물 판매 대금 1,200만 달러를 압수했다.

래치포드는 수십 년 동안 약탈한 캄보디아 유물을 국제 미술 시장에 판매한 것을 포함하여 사기 및 기타 범죄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는 원산지 증명서, 송장, 운송 기록과 같은 문서를 위조하고 유물의 원산지 및 발굴 연도에 관한 문서를 위조했다.

래치포드는 2003년부터 2020년까지 동남아시아에서 약탈하거나 밀수한 유물을 미국의 구매자와 대리인에게 판매하고 1,200만 달러 이상의 대금을 받았다. 그런 다음 최소 1,200만 달러를 영국에 있는 은행 계좌로 이체하고 그 수익금으로 두르가 여신의 청동상을 구입했다.

2020년 그가 사망한 후, 그의 딸 줄리아 코플스턴(Julia Copleston)은 캄보디아 당국이 절도 혐의로 고발한 125개 이상의 동상과 금 유물을 금전적 자산과 함께 상속받았다.

합의에서 코플스턴은 부친이 불법으로 취득한 자금으로 구입하여 현재 영국에 보관 중인 1,200만 달러와 두르가 여신 동상을 반환하기로 합의했다.

주미 베트남 대사관으로부터 정보를 받은 직후 영국 주재 베트남 대사관은 영국 외무부와 관계 당국에 연락하여 동상 반환에 관한 논의를 시작했다.

수요일 환영식에서 롱 대사는 소중한 국보가 베트남으로 반환되는 뜻 깊은 순간을 목격하게 된 것에 대해 감격과 감사를 표했다.

HSI 대표인 헴커는 유물 반환이 자랑스럽고 아름다운 순간이었다고 말하며, HSI는 밀매 네트워크를 조사하고 적발하여 유물을 고국으로 돌려보내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HSI의 랩뱃 특수요원에 따르면 두르가 여신상은 1,300년 이상 된 매우 희귀하고 가치가 높은 유물이라고 했다. 따라서 적절한 관리와 보호를 위해 특별한 보존이 필요하다.

두르가 여신상은 현재 런던의 특수한 공간에 보관되고 있다. 고고학자들은 동상의 의복과 장신구 패턴을 바탕으로 여왕이나 왕실 배우자의 동상일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양쪽 귀와 일부 손가락, 오른발에 약간의 균열과 골절이 있다.

베트남 대사는 대사관이 국내 관련 당국, 보관 및 운송 회사, 보험사와 긴밀히 협력하여 동상을 베트남으로 안전하게 운송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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