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정부는 베트남항공(Vietnam Airlines)이 베트남 조종사의 급여를 인상하기 위해 추가 급여 기금을 조성하는 것을 승인했다.
이번 인상은 베트남 조종사의 급여를 외국인 조종사의 급여에 맞추기 위한 것이다.
현재 베트남 조종사의 급여는 외국인 동료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추가 급여 기금은 매년 설정되나 외국인 조종사 급여 이상으로 지급될 수는 없다.
베트남 조종사에 대한 추가 급여 지급은 2023년 1월 1일 급여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베트남항공은 회사에서 근무하는 베트남 조종사의 평균 급여가 외국인 조종사에게 지급되는 평균 급여의 43~48%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2018~19년 베트남 조종사는 1인당 월 1억2400만~1억3500만 동(5,200~5,600달러)의 급여를 받은 반면, 외국인 조종사는 1인당 월 2억4900만~2억8100만 동(1만275~1만1,569달러)의 급여를 받았다.
2020년 코로나 기간에는 베트남 조종사 8,500만 동(3,500달러)과 외국인 조종사 1억 4,500만 동(6,000달러)이었다.
이 같은 저임금으로 인해 많은 베트남 조종사들이 직장을 그만두었다. 2018년 이후 154명의 베트남 조종사가 다른 항공사로 이직했다.
다른 베트남 항공사의 높은 성장률로 인해 향후 3년 동안 베트남항공은 매년 120~240명의 베트남 조종사를 추가로 잃을 수 있다.
베트남 조종사의 급여를 외국 조종사의 80% 수준으로 맞추려면 올해 베트남항공은 급여에 5,100억 동(2,100만 달러)을 추가해야 한다. 이 비율이 90%로 증가하면 베트남 항공사는 7,130억 동(2,930만 달러)을 추가해야 한다.
이 같은 노력으로 베트남 항공은 베트남 조종사를 고용하여 외국인 조종사를 고용하는 데 드는 연간 3,000억~6,000억 동(1,230만~2,460만 달러)을 절약할 수 있다.
현재 베트남항공은 780명의 베트남 조종사와 144명의 외국인 조종사를 고용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