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베트남과 영유권 분쟁 지역인 베트남 동해에 베이더우(BeiDou) 지상국을 설치한 것에 베트남이 반발하고 있다. '중국판 GPS'인 베이더우는 중국이 자체 개발한 위성항법 시스템이다.
팜뚜항(Pham Thu Hang)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달 25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중국이 동해 파라셀(Paracel) 제도의 암초 두 곳에 베이더우 지상국을 일방적으로 구축한 것은 베트남 주권을 침해한 것"이라고 밝혔다.
팜 대변인은 "베트남의 허가 없이 파라셀 제도에서 이뤄지는 모든 활동은 완전히 무효"라며 "중국은 베트남의 주권을 존중하고 유사한 위반 행위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앞서 중국은 동해 파라셀제도 내 노스 리프(North Reef)와 봄베이 리프(Bombay Reef)에 베이더우 지상국을 만들어 지난 15일부터 운영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두 지상국은 중국의 선박 자동식별 시스템(AIS)에 연결돼 이 일대를 항해하는 선박의 추적과 식별을 가능케 한다는 게 베트남 외교부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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