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은 베트남 동(VND)에 대한 미국 달러 상승 억제 조치를 취하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보고서에 따르면 달러 환율은 9월 11일에 2만4000VND를 돌파한 후 9월 25일에 2만476VND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암시장에서 25일 USD 환율은 약 2만4320~2만4400VND에서 거래되어 전주에 비해 약 170동 상승했다.
시중 은행은 이달 초 USD 환율이 2만4500~2만4600VND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3% 상승했다고 보고했다.
DXY 지수(6대 주요 통화 바스켓에 대한 미국 달러화 강세 척도)가 10주 연속 상승하며 최근 몇 년 중 가장 긴 상승세를 기록함에 따라 VND는 상당한 압력에 직면해 있다.
경제학자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과 미국 국채 수익률을 포함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치가 DXY 지수 상승에 기여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DXY 지수가 최근 6개월 내 최고 수준인 106포인트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MB증권은 보고서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25%포인트 더 인상할 경우 2023년 마지막 달에 환율이 2민4300~2만4500동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최근 베트남 중앙은행이 미국의 긴축과 달리 통화정책을 완화하면서 USD-VND 환율에 추가적인 압력을 가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아시아 주요 경제국인 중국과 일본도 통화 긴축을 완화하고 있기 때문에 베트남에만 국한된 현상은 아니다.
미 연준의 최근 금리 인상과 달리 베트남 중앙은행은 작년 5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금리를 인하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SBV가 금리 인하를 단행하기 전에 충분한 준비 시간을 가졌고 올해에는 리스크가 상당히 낮아졌다고 말한다. 중앙은행의 움직임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는 베트남의 높은 무역수지 흑자,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송금 등이 있으며, 이는 모두 베트남의 외화 공급에 기여하고 있다.
금융시장 리서치 회사인 WiGroup의 쩐응옥바우(Trần Ngọc Báu) CEO는 달러화 상승은 베트남 중앙은행의 예상 범위 내에 있으며 2023년 말 급격한 상승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말했다.
국가통화정책자문위원회 위원인 껀반록(Cấn Văn Lực) 박사는 연준의 발표대로 11월에 또 한 차례 금리가 인상되더라도 시장이 충분히 준비할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변동폭은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환율 상승은 특히 민간 기업의 경우 생산 및 수입 소비재 비용 상승 등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다.
동안(Đông Anh) 기계공사의 재무 책임자 응웬비엣훙(Nguyễn Việt Hùng)은 환율 변동이 수입에 의존하는 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섬유, 가죽, 신발 및 과일 사업은 환율 상승으로 인해 기계, 장비 및 원자재 수입 비용이 상승하여 수익이 크게 감소함에 따라 연초부터 환율 변동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 총재 응웬티홍(Nguyễn Thị Hồng)은 USD-VND 환율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운 과제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율을 관리하면서 더 큰 그림을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환율이 높을수록 수출 지향적인 기업에는 유리하지만 국내 생산은 수입에 크게 의존하고 있으며 수입/GDP 비율은 100%에 가깝다. 따라서 환율이 상승하면 수입 기업은 어려움에 직면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다오민뚜(Đào Minh Tú) 부총재는 중앙은행이 금리와 환율 사이의 균형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첫 8개월 동안 201억 달러로 추정되는 동남아시아 경제의 무역 흑자와 24%의 기록적인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입 증가는 2023년 남은 몇 달 동안 필요한 완충 역할을 할 것이다.
또한 베트남 중앙은행은 최근 국채를 발행하여 은행 시스템에서 약 30조 동을 순 흡수하는 등 환율 상승을 해결하기 위해 자체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제학자 딘쫑틴(Đinh Trọng Thịnh)은 코로나19 이후 공공 지출 증가, 부가가치세 및 금리 인하 등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인해 발생한 시중의 과잉 자금을 흡수하는 것이 SBV의 핵심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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