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가구 수출기업, 국내시장으로 눈돌려야
베트남 가구 수출기업, 국내시장으로 눈돌려야
  • 베한타임즈
  • 승인 2013.02.26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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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은 가구 주요 수출국




 

   베트남은 전 세계에 목재 가구 제품을 제일 많이 공급하는 나라 중 하나이며 현재까지 120여 개 국가로 가구 제품을 수출하고 있으나 베트남 국내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호치민 크레센트 쇼핑몰을 비롯한 대형 쇼핑센터 내에 있는 가구점의 전시 가구들은 대부분 베트남 제품이 아닌 외국 수입제품들이다. 쇼파 한 세트 가격이 20,000,000동에서 50,000,000동에 이르는 등 아주 고가에 이른다. 이들 수입 가구 중에는 한국에서 온 것들도 부지기 수이다.

 

   이러한 고가 가구를 보러오는 사람들은 대부분 베트남 사람들이다. 베트남 경제 수준에 비교할 때 지나치게 고가 제품들이지만 이를 찾는 이유는 베트남 현지 업체들 제품에 비혀 현저히 뛰어난 디자인과 제품의 질 때문이다.

 


□ 가구제품 수출현황 (단위: 100만 달러)


 

 

 

베트남 국내 가구 시장

   베트남 국내 전체 가구 시장 규모는 2012년 25억불이었다. 이중 수입가구가 13억5천9백만불로 54%를 차지하고 있다. 왜 이토록 수입가구가 베트남 시장을 높은 비율로 점유하고 있는가?

베트남 가구 수출 현황

   호찌민시 목재·수공업협회에 따르면, 2012년 베트남 가구 수출금액이 2011년에 비해 19% 증가한 45억 달러에 이른다고 전했다. 또 올해 매출액이 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베트남 가구 수출기업이 미국, 일본, 유럽 등과 같은 까다로운 시장의 수요에도 만족을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베트남기업들이 30억 달러에 이르는 국내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높은 관심을 갖고 있지 않음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베트남 가구는 120개 나라에 수출하고 있는데 이 중 미국과 유럽 연합(EU)이 제일 큰 시장이며 수출 총액의 80%를 차지한다. 하지만 가구를 제조하여 수출하기 위해 70-80%는 외국으로부터 주요 원자재를 수입하여 오기 때문에 실질적인 매출 규모가 크다 할 수 없다. 결국 전체 수출액 중에서 약 20-30%만이 베트남 기업에게 수익으로 돌아오는 매출규모라 할 수 있다.

   이탈리아 산업연구센터(CSIL)의 2011 세계가구 아웃룩(World Furniture Outlook)에 의하면 70개 각국 소비시장 중에 베트남이 22위를 차지하며, 70개의 수출국가 중 6위를 차지한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앞에서 언급한 내용을 고려하면 이러한 수치만으로 베트남이 가구 수출로 대단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볼 수 없다.

국내 시장으로 눈 돌려야

   베트남 국내시장에 중국, 싱가포르, 말레지아, 이탈리아 등으로부터 다양한 수입가구가 다량으로 들어오고 있다. 베트남은 중요 가구 수출국으로 미국과 유럽 시장에 가구를 수출하고 있지만, 정작 베트남 국내 시장은 외국으로부터 가구를 수입하고 있는 것이다. 많은 수출 기업들이 베트남 국내 시장에 눈 돌려야 할 때이다. 그런데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충분히 호평받고 있는 가구를 생산하는 베트남 기업들이 왜 국내 시장에 뛰어들지 않고 있는가?

체계적인 판매망 형성으로 수요 예측이 가능해야

   호찌민시 목재가구협회 응웬찌엔탕(Nguyen Chien Thang) 회장은 제조업체, 디자인업체 그리고 판매상인간에 친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야 가구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가장 걸림돌로 언급되는 것이 베트남 국내 시장에 판매망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다. 베트남 전국적으로상당한 규모의 높은 품질의 수입가구를 요구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종합적인 관리망 즉 판매망이 형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수요 예측을 제대로 할 수 없는 점이 수출 가구업체들이 베트남 국내 시장에 뛰어들지 못하는 주된 원인이다.

   또한 제조업체와 디자인업체 간 긴밀한 협력도 필요된다. 수입가구를 찾는 주된 원인은 디자인과 품질에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제화된 디자인 회사들과 협력할 필요도 있다. 지금까지 수출 가구 업체들은 주로 해외시장에만 집중해 온 탓에 이제 국내 시장에 뛰어든다 해도 국내 수요자들의 기호에 맞는 디자인으로 만족을 줄 수 없는 상황이다.

   응웬탄(Nguyen Thanh) 목재 가구회사 응웬탄빈(Nguyen Thanh Binh) 사장은 국내 시장에 뛰어들기에는 아직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각 기업들이 신중하게 시장을 평가하고, 수출 산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양한 디자인과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 시장에 접근한다면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딘만(Dinh Manh)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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