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제약사 주식 매입하는 외국 기업들
베트남 제약사 주식 매입하는 외국 기업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10.24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외국 기업들이 베트남의 주요 제약회사 주식을 매입하여 전략적 주주 지위를 노리고 있다.

하따이제약(Hà Tây Pharmaceutical - DHT) 이사회는 전략적 주주에게 개별 주식을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이 회사는 총 발행 주식의 11.36%에 해당하는 840만주의 개인 주식을 추가로 발행할 계획이다.

공모가는 주당 2만1,500동으로 약 1,810억 동에 해당한다. 모든 신주를 매입하기 위해 등록한 주주는 일본의 ASKA제약이다. 거래가 완료되면 ASKA는 DHT 자본의 33%에 달하는 2,680만 주를 보유하게 된다. 새로 발행된 주식은 3년 동안 양도가 제한된다.

ASKA는 100년 전에 설립된 제약회사로 일본 도쿄에 본사를 두고 있다. ASKA의 주요 사업은 의약품 및 의료 장비의 제조, 무역 및 수출입이다. 제약 부문에서는 내과, 산부인과 제품 및 요로 치료제를 전문으로 한다.

2021년 ASKA는 당시 시장 가격보다 18% 높은 주당 7만 동에 약 530만 개의 신주를 매입한 후 DHT의 전략적 투자자가 되었다. 현재 ASKA는 DHT의 자본금 24.9%(660만 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제약회사의 최대 주주이다. 2023년 6월, 하따이제약은 180%의 비율로 보너스 주식을 발행했는데, 이는 100주를 보유한 주주가 180주의 신주를 받는다는 의미이다. ASKA가 보유한 주식 수는 1,840만 주 이상으로 증가했다.

하따이제약 외에도 베트남의 주요 제약기업인 하우장제약(Hậu Giang Pharmaceutical - DHG), 도메스코(Domesco - DMC), 트라파코(Traphaco - TRA), 이멕스팜(Imexpharm - (IMP), 피메파코(Pymepharco - PME) 등 모두 외국인 주주가 있으며, 이 중 일부는 51%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거나 전체 사업을 인수하기도 했다.

일분의 타이쇼 제약(Taisho Pharmaceutical)은 현재 하우장제약의 지분 51%를 보유한 모회사이다. 또한 애보트(Abbott)는 자회사인 CFR International Spa를 통해 도메스코의 지분 52%를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SK그룹(한국)의 계열사인 SK Investment Vina III는 현재 이멕스팜 주식의 약 48%를 보유한 최대 주주이다. 대웅제약은 트라파코의 전략적 주주로 1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베트남의 주요 제약 기업의 주식을 대량으로 소유하기 위해 외국 기업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어야 했지만 대부분의 거래가 결실을 맺었다.

타이쇼의 하우장제약 인수는 베트남 제약업계에서 가장 큰 M&A 거래로 꼽을 수 있다. 2016년에 타이쇼는 1억 달러를 들여 DHG 주식의 24.44%를 시장 가격보다 20~30% 높은 주당 10만 동에 매입했다.

그 후 타이쇼는 DHG 지분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2019년 중반에는 DHG 지분율이 51%까지 상승했다. 타이쇼가 하우장제약 인수를 위해 지출한 금액은 약 7조 동으로 추정된다. 인수를 완료한 지 3년 후, 타이쇼가 보유하고 있던 DHG 주식의 시장 가치가 8조3천억 동에 육박하면서 이 일본인 주주는 막대한 이익을 얻었고, DHG의 막대한 배당금도 받았다.

2017년에는 한국 주주 그룹이 2조 3천억 동 이상을 들여 Mekong Capital과 Việt Nam Holding으로부터 트라파코의 자본금 40.12%에 해당하는 1,660만 주를 매입했다. 현재까지 대웅은 트라파코에 재정적, 기술적 지원을 제공하는 전략적 주주가 되었다.

현재 한국 주주가 보유한 주식의 시장 가치는 약 1조5000억 동으로, 자본금 대비 36% 낮은 수준이다. 하지만 트라파코의 높은 연간 배당금이 위의 손실을 일부 보상하고 있다.

2020년에 SK그룹은 펀드 그룹인 Dragon Capital, CAM Việt Nam Mother Fund, Kingsmead, Mirae Asset으로부터 이멕스팜 주식 1,230만여 주(24.9%)를 양도받았다. 이 그룹은 2022년까지 이멕스팜 주식을 보유한 Red Capital을 인수해 지분율을 55%까지 늘렸다.

SK그룹은 Red Capital 인수 금액을 제외하고 이멕스팜 인수에 최소 1조7000억 동을 지출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현재 SK그룹이 보유한 이멕스팜 주식의 시장 가치는 약 2조2000억 동이다. 배당금까지 포함하면 SK그룹도 이익을 누리고 있는 셈이다.

[편집국]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