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학생회장, 자격증 17개, 해외 대학 졸업장, 토익990점, 봉사활동 300시간, 동아리 활동 등 대학 생활 동안 여러 가지 활동을 하는 것은 참 좋은 일이다. 하지만 요즘은 진정 즐거워서 자기 자신이 좋아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한다기 보다, 이력서에 한 줄 넣기 위해 활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글을 신문에서 본 적이 있다. 청년 실업률이 나날이 늘어가고, 대선 공약으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 사업을 들고 나오는 것도 그만큼 대학생들에게 한국의 취업 문턱이 높음을 암시하는 것하다.
졸업 후 2009년부터 작은 무역 회사를 다니며 실무를 해보면서 현실을 깨닫게 되었다. 대학 4년 동안 스무가지가 넘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나름대로 일에 대한 자신감이 있던 터였지만 회사의 여러 업무들을 진행하고 처리하기에 내 능력이 벅찼다. 또한 업무 외에 다른 중요한 것들, 즉, 태도나 마인드와 같은 것들의 중요성도 깨닫게 되었다. 일하면서 꾸준히 영어 공부도 하고, 업무와 관련된 지식을 쌓으면서 이직도 여러 번 했다. 소기업 수입(오퍼상), 소기업 수출(고객;미군AAFS), 그리고 대기업 수출입 물류... 매년 새로운 환경과 업무에 적응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때 그 때마다 힘든 시기를 거치며, 조금씩 성장하는 나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한국 헤드헌터들이나 HR매니저들은 ‘이 사람을 뽑으면 조금 있다가 또 다른 곳으로 가겠지?’라고 잦은 이직에 대해 좋지 않게 생각할 것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하지만 나는 스펙을 쌓는 것보다는 남들 다 하는 것이 아닌, 색다른 것을 추구하고자 했다.
나의 꿈은 청년 사업가이다. 대학교를 이공계를 선택한 이유도 기술을 모르면 사업을 할 수 없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그러한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회사를 선택할 때, 중요하게 고려했던 아이템 역시 만능재료시험기 및 시편전처리장비, 전자제품 등을 선택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기존에 더듬더듬 공부했던 수출입 물류부문에서 집중적으로 실무를 할 수 있었다. 대학 시절 세운 인생 계획 중에 하나는 대학졸업 후, 3년 동안 한국 회사에서 근무 후, 외국에서 근무를 하거나 공부를 하는 것이었다. 때마침 김우중 회장님과 세계경영연구회(SKY,세경연)에서 추진 중인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모든 것이 매력적이어서 주저 없이 지원하게 되었다. 2012년 1월 베트남에 오기 전, 베트남에 대해 조사를 하였고, 목표를 정했다. ‘포스코-베트남’ 세경연과 달랏대학교 교수님의 도움으로 올해 7-8월 포스코 베트남에서 인턴을 할 수 있었고, 2013년 1월부터는 포스코 SS VINA 구매부에서 근무할 예정이다.
GYBM_1st_곽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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