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탄올 함유 주류 사고 증가
메탄올 함유 주류 사고 증가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11.01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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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7일 저녁, 박깐(Bắc Kạn)성 종합병원 응급실에는 한 식당에서 술을 마신 후 중독 증세를 보인 남성 3명, 여성 2명 등 5명이 입원했다.

국립식품통제연구소의 검사 결과, 이들이 마신 술 샘플에서 메탄올 함량이 허용치보다 3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올해 8월 말에는 남부 끼엔장성에서 심각한 알코올 중독으로 2명이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지방 식품 안전 위생국은 피해자들이 마신 술의 메탄올 함량이 기준치를 435배 이상 초과했다고 밝혔다.

박마이(Bạch Mai) 병원 산하 독극물 관리 센터(BPCC)에서는 의사들이 메탄올 중독 환자를 정기적으로 진료하고 있으며, 이 중에는 사망에 이르는 중증 사례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 이곳에서 메탄올 중독 환자의 사망률은 약 30%에 달한다.

낮은 수준의 의료 시설에서는 그 비율이 50%에 달하기도 한다.

환자가 목숨을 구하더라도 평생 심각한 합병증을 앓게 된다.

알코올 중독 사례를 분석한 결과, 메탄올이 섞인 술이 가장 큰 원인이며, 유독한 식물 또는 동물에 적신 술이 그 뒤를 잇고 있다고 BPCC의 응웬쭝응웬(Nguyễn Trung Nguyên) 박사가 말했다.

걱정스러운 것은 메탄올이 섞인 술을 마셔 중독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메탄올은 매우 독성이 강한 물질로 천천히 배설되어 포름알데히드와 포름산으로 산화된다. 5~15㎖만 마셔도 심각한 중독 증상을 보이고, 15㎖ 이상은 실명, 30㎖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응웬 박사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또는 복통, 두통, 저혈압, 현기증 또는 방향 감각 상실, 입술과 손톱 청색증, 불안한 행동, 시야 흐림, 실명, 호흡 곤란, 발작, 혼수 및 사망 등이 메탄올 중독의 일반적인 증상이라고 말했다.

증상은 보통 음주 후 30분 후에 나타나지만 환자가 마신 알코올의 양에 따라 더 늦게 나타날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베트남에서 알코올 함유 주류 중독이 전통 술이 아니라 불법적인 이익을 위해 메탄올을 구입해 술에 섞어 파는 소규모 상인들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다.

메탄올 중독이 특히 연말에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여 보건부 산하 식품안전청은 각 성 및 시 당국에 관리를 강화하고 메탄올 중독 의심 사례를 조기에 발견하여 환자에게 적시에 응급 치료를 제공하도록 요청했다.

보건 부문은 산업 및 무역 부문과 협력하여 주류 생산 및 거래 시설, 특히 수제 주류 제조업체에 대한 검사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안전하지 않은 혼합 주류, 원산지를 알 수 없거나 라벨이 없는 주류가 시중에 유통되는 것을 즉시 방지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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