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호찌민시도 위험하다
해수면 상승, 호찌민시도 위험하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11.11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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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는 우리의 삶에 좋지 않은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 세계가 기후변화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베트남 역시 예외는 아니다. 특히 베트남의 경우 해수면 상승의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는 국가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최근 베트남의 천연자원환경부는 향후 해수면이 100cm 상승하면 메콩강 삼각주 절반이 물에 잠길 것이라는 비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지난 해 발표된 최근 버전의 ‘기후 변화 시나리오’에 따르면 해수면 100cm 상승시 메콩강 삼각주의 47.29%가 영구적으로 침수될 수 있다고 명시했다. 하노이와 북부 항구 도시 하이퐁이 있는 홍강 삼각주의 경우 13.2%, 호찌민시는 17.15%, 중부해안지역은 1.53%가 침수된다. 
보고서는 2050년까지 국제적으로 베트남동해의 해수면이 2050년 24~28cm, 2100년까지 56~77cm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베트남의 해안 평균 해수면 상승은 세계 평균보다 높을 것으로 보이며, 남부 해안 지역의 상승은 북부보다 높을 것이라고 보고서는 밝혔다.

특히 4만577제곱킬로미터에 걸쳐 펼쳐진 메콩강 삼각주는 지난 수십 년 동안 베트남의 농업 및 양식업의 중심지였으며 국가의 식량 수요를 충족시키고 수출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 지역이다.
최근 몇 년간의 나온 많은 환경 연구보고서는 2000만 명의 인구가 거주하는 메콩강 삼각주가 가라앉고 있으며 100년 안에 사라질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연구가 반복될수록 침수 시기는 당초 예상보다 빨리 일어날 수 있다. 

2019년, 기후 과학을 분석하고 보도하는 미국 기반의 비영리 언론 기관인 Climate Central은 메콩강 삼각주와 국가 경제 중심지인 호찌민시를 포함한 베트남 남부 대부분이 2050년까지 침수 피해를 볼 수 있다고 경고했다. 더 나아가 2100년까지 해수면이 1m 증가해 호찌민시의 약 18%, 메콩강 삼각주의 약 39%가 침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Climate Central은 호찌민시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 이라크의 바스라, 미국의 뉴올리언스, 이탈리아 베니스, 인도 콜카타와 더불어 2030년 내에 침수 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지목했다. 특히 호찌민시 동부지역, 특히 습지 형태의 평지인 투티엠 지역이 침수 유력 지역으로 꼽히고 있다. 호찌민시 중심가인 1군의 경우 2030년까지 침수 피해를 보진 않겠지만 폭우에 매우 취약해질 위험성이 있다 
한편 유엔 주재 베트남 대표부 당황장(Đặng Hoàng Giang) 대사는 지난 3일 뉴욕에서 열린 제 78차 유엔총회에서 전 세계 국가들에게 기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의 실존적 위협을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기후협약을 이행하고 재정 지원 강화를 촉구했다. 

당황장 대사는 지난 27차 유엔기후변화회의(COP27)에서 회원국들이 합의한 손실과 피해를 위한 기금 설립을 가속화해야 하며 기후 변화의 영향에 취약한 국가를 위한 모든 계획과 프로그램 및 행동이 고려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해안선이 길고 기후 변화에 심각한 영향을 받는 국가 중 하나인 베트남은 JETP(Just Energy Transition Partnership) 구축, 자원 동원 계획 개발 등 약속 이행을 위해 기후 행동을 강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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