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일 하노이에서 1,700여 명의 국제 선수들과 베트남 선수들이 달리기를 통해 여성에 대한 폭력 근절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베트남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 제로를 위한 달리기"라는 제목으로 호안끼엠 호수 주변에서 열린 이 행사는 다양한 연령과 능력을 가진 사람들이 신체적, 정신적 모든 형태의 성별 기반 폭력에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시위하는 기회였다
이 대회는 유엔인구활동기금(UNFPA)의 후원을 받아 베트남의 젠더, 가족, 여성, 청소년 연구 및 응용과학센터(CSAGA)가 호주 정부와 협력하여 주최했다.
휠체어를 타고 출전한 안(An) 선수는 "이 달리기는 우리의 정신을 자극하고 폭력, 특히 여성과 소녀에 대한 폭력을 종식시키기 위해 모두가 손을 맞잡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 대회는 지난 11월 15일부터 오는 12월 15일까지 진행되는 베트남의 양성평등과 젠더 기반 폭력 예방 및 대응을 위한 전국 행동의 달 행사의 일환으로 진행되었다.
다른 유엔 기구들과 함께 베트남 유엔인구활동기금은 아동 결혼, 디지털 폭력, 연인이나 배우자에 의한 폭력, 강간 등 모든 형태의 폭력과 유해한 관행을 종식시키기 위한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했다.
2019년 베트남에서 실시한 여성폭력에 관한 전국 조사에 따르면 15~64세 기혼 여성의 63%가 남편이나 연인으로부터 평생 한 번 이상 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폭력을 경험한 여성의 절반은 침묵을 지켰고, 특히 성폭력 경험자의 90% 이상은 도움을 전혀 요청하지 않았다고 했다.
장애 여성, 청소년, 동성애자, 소수 민족은 학대나 성희롱의 대상이 되거나 온라인에서 이미지가 폄하될 가능성이 더 높다. 젊은 장애 여성의 40~68%는 18세 이전에 성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매트 잭슨(Matt Jackson) 유엔인구활동기금 베트남 대표는 "오늘의 레이스는 현실 세계와 가상 세계 모두에서 가정 폭력과 성폭력 근절에 대한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줍니다."라고 말했다.
마크 태터솔(Mark Tattersall) 호주 부대사는 "오늘 아침 우리는 하노이의 중심에서 베트남의 모든 사람들에게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메시지를 보냅니다. 우리는 침묵을 지키지 않기로 선택한 여성과 폭력의 피해자를 지원합니다. 여성과 아동에 대한 폭력을 근절하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입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