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키퍼 필립, 베트남인으로 귀화한 후 아시안컵 명단 올려
골키퍼 필립, 베트남인으로 귀화한 후 아시안컵 명단 올려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12.14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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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여권을 받은 후에 골키퍼 필립 응우옌(Phillip Nguyễn)이 2024 아시안컵 대표팀에 발탁되어 다음 달 대회를 앞두고 훈련에 돌입했다.

지난 12월 12일 필립 트루시에(Phillipe Troussier) 감독은 올해 첫 대회에 참가할 50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필립은 지명된 6명의 골키퍼 중 한 명이다.

그는 지난 12월 6일에 올린 영상에서 "저는 필립 응웬입니다. 저는 베트남인입니다"라고 말했다. 자신의 SNS에 베트남 신분증 사진과 함께 '드디어 손에 넣었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아버지가 베트남인인 이 체코 선수는 베트남 시민이 되기 위한 10년간의 여정을 끝냈다. 필립과 아버지는 2014년에 절차를 시작했지만 서류를 완벽하게 작성하는 과정에서 많은 어려움에 직면했다. 그 기간 동안 필립은 체코에 있는 Vlasim, Slovan Liberec, Slovacko FC에서 뛰며 자신의 능력을 증명했다.

그는 2020년에 처음으로 체코 국가대표팀에 소집되었고, 이후로 대표팀 예비 명단에 꾸준히 이름을 올렸다. 이적 시장에서 그의 몸값은 약 647,000달러이다.

올해 초 베트남에 도착한 그는 하노이 공안팀과 3년 계약을 맺었고, 두 달 뒤 전국 챔피언십 우승을 차지했다. 베트남 축구협회는 필립의 능력을 높이 평가해 2024년 아시안컵에서 베트남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도록 베트남 여권 취득을 돕기 위해 노력했다.

대표팀에서 필립은 베트남 출신 해외파 골키퍼 1위 당반람(Đặng Văn Lâm)과 경쟁을 벌여야 한다. 람은 2015년에 처음 대표팀에 발탁되어 2017년부터 베트남의 골문을 지키고 있다.

두 골키퍼는 최근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 10’에 선정되기도 했다.

트루시에 감독은 오는 12월 28일 하노이에서 선수들을 만나 아시안컵을 준비할 예정이다. 

선수들은 1월 5일 카타르로 떠날 예정이다. 베트남 대표팀은 D조에 속해 1월 14일 일본, 1월 19일 인도네시아, 5일 뒤 이라크와 경기를 치른다. 골키퍼 4명을 포함한 베트남의 최종 23인 명단은 첫 경기 하루 전에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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