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찾은 시진핑 주석…베∙중 안보•경제 협력
베트남 찾은 시진핑 주석…베∙중 안보•경제 협력
  • 베한타임즈
  • 승인 2023.12.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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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2일(현지시간) 베트남 응웬푸쫑 공산당 서기장 초청으로 이틀간 베트남을 국빈 방문했다. 시 주석은 지난 2015년과 2017년에 두 차례 베트남을 방문한 바 있다.

시 주석은 이날 낮 12시, 부인인 펑리위안 여사와 함께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에 도착해 팜밍찡 총리의 영접을 받았다. 

시 주석은 도착일 오후 쫑 서기장을 만난 자리에서 "베트남의 정치 상황이 안정되고 경제가 발전하며 인민의 생활 수준이 향상되는 것에 대해 동지이자 형제로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중국은 베트남이 사회주의 건설 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략적 고도와 장기적 관점에서 중국•베트남 관계를 다루고 베트남을 주변국 외교의 우선으로 삼고 있다"며 "중국•베트남 양당 양국 관계의 새로운 위치를 선포하고 양국의 전면적 전략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하는 바탕에서 전략적 의미가 있는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을 위해 협력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양국의 노력으로 양국 관계가 높은 정치적 신뢰, 실질적인 안보 협력, 깊은 상호이익과 협력, 강력한 여론 기반의 단계에 진입할 것"이라며 "중국과 베트남의 사회주의 건설 사업이 날로 안정화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정•번영에 새로운 기여를 할 것으로 믿는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응웬푸쫑 서기장에 이어 보반트엉 국가주석과 회담하고 팜밍찡 총리 등을 차례로 만났다. .

베트남과 중국 양국은 시 주석 방문을 계기로 당 차원의 교류 및 안보, 방위, 법무, 교역, 농산물 수출입과 관련해 협력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양국을 연결하는 철도와 고속도로 등 인프라 투자 방안도 논의될 예정이다. 

중국은 베트남의 가장 큰 교역국이다. .

올해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지 15년이 된 양국은 지난해 교역액이 1756억달러(약 228조원)에 달했다.

이번 시 주석의 방문은 지난 9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에 이어 이뤄진 것으로 세계 2대 강국인 미국과 중국이 베트남과의 관계를  얼마나 중요시하고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앞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9월 10일 베트남을 방문해 응웬푸쫑 서기장과 만나 양국 관계를 '포괄적 동반자'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로 격상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인텔, 구글, 앰코 테크놀로지와 보잉 등 다수의 거대 기업 고위 관계자들도 현지 투자 및 사업 계획을 발표했다.

미국과 베트남은 또 새로운 반도체 파트너십을 체결해 베트남을 새로운 공급망으로 육성하기로 했다.

스마트폰과 전기차 배터리에 사용되는 희토류 공급 협력 강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도 체결됐다. 베트남은 중국 다음으로 희토류 매장량이 많은 국가다.

이어 지난 12월 1일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 주석 국빈방문 일정과 현안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베트남을 방문했다.

또 왕 부장과 쩐루꽝 부총리는 제15차 베•중 상호협력 운영위원회를 주재하면서 중국이 첨단기술 및 친환경 부문 투자를 확대하고 과학•기술•환경•교통•농업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두 나라의 공동성명에서는 두 나라가 기존의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계속해서 심화하고 발전시켜 전략적 의미를 갖는 베트남-중국 운명공동체를 구축해 인류 평화와 진보, 그리고 양국 국민의 행복과 대의를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현재 베트남과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를 맺은 나라는 한국과 인도, 러시아, 중국, 미국, 일본 등 6개국이다.

시 주석은 이번 방문에 맞춰 베트남 노동당 기관지 인민보에 실은 '전략적 의미를 지닌 중국•베트남 운명공동체 구축'이라는 제목의 기고문을 내고 "함께 손을 잡고 현대화를 향한 새 장을 열자"고 밝혔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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