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아동병원, 동남아시아 최초 태아 심장 수술 성공
호찌민시 아동병원, 동남아시아 최초 태아 심장 수술 성공
  • 베한타임즈
  • 승인 2024.01.1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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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뜨유(Từ Dũ)병원과 아동병원1의 의사들이 지난 1월 4일 동남아시아 최초로 임신중인 태아 심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지난 11월 초, 태아는 심각한 선천성 심장 결손 진단을 받았다. 저형성 우심장 증후군(HRHS)과 미세한 폐동맥 판막이었다.

HRHS에서는 심장의 오른쪽 구조가 발달하지 않아 폐로 가는 혈류가 부족하여 산소 부족을 유발한다.

다낭시에 사는 산모 L(26살)은 다낭병원에서 뜨유병원으로 이송되어 증후를 살폈다.

태아의 상태는 5일 계속 악화되어 지난 1월 3일 사망 위기에 처했다.

막힌 폐동맥 판막을 뚫기 위한 시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출산 중에 태아는 사망할 수 있다.

쩐응옥하이(Trần Ngọc Hải) 뜨유병원장은 "태아 심장 수술의 경우 태아의 판막은 줄기세포의 도움으로 자연 치유되어 흉터가 남지 않기 때문에 신생아를 대상으로 하는 수술보다 태아 중재시술의 성공률이 더 높다"고 말했다.

아동병원1의 심장부 부부장인 도응웬틴(Đỗ Nguyên Tín)은 임신 32주째에 수술이 이루어졌다고 투오이쩨(Tuổi Trẻ) 신문에 말했다.

두 병원의 외과 의사들은 마취, 태아 중재시술, 심장 혈관 성형술, 신생아 소생술 및 분만을 위해 각각 한 그룹으로 팀을 나뉘었다.

수술용 기구를 사용하여 산모의 자궁벽을 관통하고 양막을 통해 태아의 심장 오른쪽에 도달했다.

"태아 심장 중재시술은 가장 복잡한 과정이다"라고 뜨유병원장 하이는 말했다.

"태아를 마취하는 것은 절대적인 정밀도가 필요하다"

태아의 심장은  아주 작은 크기였고, 각 심장실은 2~3cm2, 폐동맥 판막이 열리는 곳은 4mm에 불과하여 수술이 더 어렵고 까다로웠다.

하지만 의료진의 숙련도와 고품질 수술 장비의 사용 덕분에 40분간의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났다.

태아의 심장 판막의 막힌 부분을 뚫는 수술은 전세계에서 시행된지 5년 밖에 되지 않았고 브라질과 폴란드 등 일부 국가에서만 성공했다.

틴 부부장은 이번 성공이 베트남에서 어린이 심장 판막 수술을 더욱 발전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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