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찌민시 미용성형 부작용 증가 추세, 필러 맞고 실명 피해 등 심각한 결과 초래
호찌민시 미용성형 부작용 증가 추세, 필러 맞고 실명 피해 등 심각한 결과 초래
  • 베한타임즈
  • 승인 2024.01.20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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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찌민시 피부병원은 지난해 600건이 넘는 미용 관련 합병증 환자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4년 전보다 1.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 병원의 응웬티판투이(Nguyen Thi Phan Thuy) 부원장은 최근 “ 팬데믹 기간이었던 2021년을 제외하고 미용 시술과 관련된 합병증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해 발생한 부작용 사례 중 69%는 성형을 위해 피부 내부에 특정 물질을 주입하는 주사 시술과 관련이 있었고, 16%는 미용 목적을 위한 레이저 사용과 관련이 있었다. 약 10%는 피부 재생을 위한 화학 물질 사용 때문이었다.

투이 부원장에 따르면 지난 10년 동안 미용 피부과의 발전으로 비수술 미용 기술이 크게 증가했지만 건강 및 생명에까지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매우 위험과 합병증도 가져올 수 있다.

비수술 미용 시술은 수술이나 신체의 깊은 구조적 변경을 포함하지 않는 시술로 정의된다. 반면 외과적 미용 시술은 신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투이 부원장은 "비수술적 미용 치료에 대한 추세가 점점 더 대중화되고 있으며 비수술적 미용 제품은 이미 높은 수요와 수익성 있는 분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신체가 주입된 물질을 거부하거나 환자가 시술 후  지침을 따르지 않거나 부작용 등 여러 가지 요인이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다른 문제는 시술을 수행하는 사람의 기술과 의료 품질이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덧붙였다.

호찌민시 피부병원의 통계에 따르면 합병증을 초래한 비수술 미용 시술 시행자 약 78%가 의사가 아니었고, 환자의 15% 이상이 시술을 시행한 사람이 의사인지 여부를 판단할 수 없었다. 특히 의사가 아님에도 의사 가운 등을 입고 있는 경우도 대부분이었다.  

특히 인증되지 않거나 결함이 있는 기기, 알 수 없거나 테스트되지 않은 주사제, 불순물이 함유된 물질을 사용하는 등 부적절한 시설 및 장비로 인해 합병증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시술이 비멸균 상태, 필요한 의료 장비 없이 또는 허가되지 않은  시설에서 수행되고 있는 점도 문제였다. 

투이 부원장은 “이로 인한 합병증이 다양하고 중증으로 발전하는 경우도 많아 건강은 물론 생명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례로 사설 스파에서 지방 용해 주사를 맞은 후 심각한 조직 염증과 감염을 일으킨 케이스, 필러 주사를 맞고 실명에 이른 케이스(아래 관련기사), 레이저 치료로 인한 색소침착 악화를 경험한 환자 등 증상도 다양하다.

투이 부원장은 "성형 시술을 올바르게 수행하는 미용 피부과 의사를 만나야 환자에게 합병증이 유발될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미용 치료가 필요한 경우, 미용 전문 과가 있거나 평판이 좋고 허가를 받은 시설을 갖춘 병원을 방문하라고 덧붙였다.

호찌민시 보건부는 각종 주사, 수술, 지방흡입, 레이저 치료와 같은 침습적인 미용 서비스를 선택할 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권고했다.

보건부 관계자는 “법적으로 허가를 받은 병원이나 미용전문병원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라며 “SNS 광고만 보고 미용시설을 선택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편집국]

필러 맞고 실명 피해 날벼락…

얼마 전 동나이성의 한 10대 소녀가 무면허 미용클리닉에서 필러 주사를 맞은 뒤 한쪽 눈이 실명되는 피해를 입었다.

17세의 피해자는 왼쪽 눈의 시력 상실, 눈꺼풀 붕괴, 출혈 등으로 인해 지난 1월 9일 동나이와 접경한 호찌민시의 쩌러이(Cho Ray)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정밀 검사 결과 눈 주변 동맥이 막혔고 포도막 등에 염증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필러 주사를 맞은 후 불과 24시간만에 일어난 일이다.

피해자는 약 1주일간 치료를 받고 감겨진 눈이 조금 떠지긴 했으나 시력은 회복되지 못한 상태다. 

피해자는 입술과 볼에 필러를 주입하기 위해 동나이성 떤푸군(Tan Phu)에 위치한 뷰티센터를 방문했다.  센터 직원들은 코에도 주사를 맞을 것을 권했다. 

주사를 맞은 후 피해자는 심한 메스꺼움과 어지러움을 느꼈고 앞이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센터 직원이 그녀에게 약을 주었지만 상태는 호전되지 않았다.  결국 쩌러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떤푸군 공안은 해당 뷰티센터가 헤어 미용에 대한 허가만 받았으며 피부 미용 시술에 대한 라이선스는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들이 사용한 필러 역시 출처가 명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필러는 얼굴 특정 부위를 더 풍성해 보이게 만드는 미용 목적으로 최근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수술 없이 즉각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알려지며 많은 여성들이 이용하고 있다. 그러나 베트남 보건부에 따르면 필러는 피부과 및 미용 시술을 전문으로 하는 정식 의사만 취급할 수 있는 물질이다. 

[편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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